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법원 “김용 불법 정치자금, 이재명 대선 경선에 일정액 사용 판단”

등록 2023-12-01 18:32수정 2023-12-02 09:44

2019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경기도대변인)의 모습. 경기도 제공
2019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경기도대변인)의 모습. 경기도 제공

대장동 민간업자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날 법정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판결문에 해당 자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재판부 판단이 담긴 것으로 1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혐의에 대한 1심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수한 정치자금은 경선준비 등 공적 정치활동을 위한 비용으로 일정액이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 전 부원장이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입증을 하지 못했지만, 재판부가 법원에 제출된 증거와 진술 등을 바탕으로 해당 자금이 2021년 대선 경선에 일정액 사용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김 전 부원장)은 경선 준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자발적인 자원봉사와 갹출로 해결되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으나, (압수된) 경선 대비 문건의 내용 및 경선준비 규모 등에 비추어 볼 때 그와 같이 해결될 수 있는 정도로 보이지 아니하다”며 “특히 자발적 지출이 있었다면 그 구체적 분담내역에 관한 자료가 다소라도 확인되어야 할 것이나 피고인의 위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비용결제내역, 금융지출내역 등 객관적 자료는 달리 보이지 아니한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또 “경선 대비 문건을 보아도 지속적으로 권역별 관리나 홍보를 담당하는 등의 상근 조직담당자들이 있는 것을 전제하는 내용이 다수여서 자발적 자원봉사만으로 경선준비를 했다고 보기 어렵고, 인원 및 비용이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적시했다.

재판부는 전날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4~8월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을 통해 6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김 전 부원장에게 돈이 전달된 시기는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경선(2021년 7월)과 본경선(2021년 10월)이 치러지던 때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쪽은 전날 언론에 “일주일 만에 20억이 넘는 후원금이 모일 정도로 경선자금조달 여력이 넘치는 상황에서 경선자금 확보를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부정자금은 1원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1.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2.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검찰 “명태균, 차명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통화…증거 인멸 우려” 3.

검찰 “명태균, 차명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통화…증거 인멸 우려”

항소심도 “김건희 개인 소송 지원 대통령실, 근거 규정 공개해야” 4.

항소심도 “김건희 개인 소송 지원 대통령실, 근거 규정 공개해야”

수능 이틀 전 혈액암 진단…“희망 잃지 마” 병실 시험장 내준 병원 5.

수능 이틀 전 혈액암 진단…“희망 잃지 마” 병실 시험장 내준 병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