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안산소방서 안전체험관에서 여성 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소방 관리직 비율이
4%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소방청이 여성 관리자급 비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은 5일 소방청이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요구 답변자료에서 “2026년부터 소방도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 계획’ 수립 시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목표를 설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란 공무원(국가·지방직),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군인, 경찰, 정부위원회 등 공공 분야에서 여성 관리자급 비율을 확대하는 것으로,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유리천장 해소를 목표로 2013년부터 관계부처와 협의해 5개년 단위로 분야별 목표치를 수립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가부는 지난 7월
제3차(2023∼2027년)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소방은 현재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 계획 분야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특정직(외무·경찰·검사·교육·소방) 공무원 중에서도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낮은 소방 분야도 연도별 여성 비율 목표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소방청은 다른 공공 부문과 비교했을 때 여성 비율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여성 소방공무원 역할 확대 방안’을 마련·시행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적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방 조직 내 여성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와 관련 지난 9월25일 ‘청장과 함께하는 여성 소방공무원 간담회’를 통해 여성 인력 및 관리자 비율 부족, 여성 차별 인식, 보직 제한과 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한다.
소방청은 “조직 내 여성 소방공무원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여성 특화 보직관리,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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