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 추석은 대부분의 코로나 19 방역 조처가 해제되고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된 이후 맞는 명절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65살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내려면 감염병에 대한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추석 방역∙의료대책’과 질병관리청 감염병 주의 설명을 종합해 ‘안전한 추석을 위한 감염병 주의 및 예방수칙’을 요약∙정리했다.
■ 추석 연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끼면
중수본은 코로나 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65살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족 및 친족에 대한 방문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 19 확진자는 스스로 격리(5일)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코로나 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함께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처가 실시됐지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나 요양원 등 취약시설 등을 방문할 때는 입원∙입소 전 사전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한 뒤 방문하는 게 필요하다. 면회는 실내∙외 별도 공간에서 하며, 이 때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중수본은 당부했다.
■ 야외활동 시 주의점은
추석 전후의 연휴 기간, 성묘나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은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R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하고 옷을 세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혹 야외활동 뒤 약 2주 이내에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기에 치료받을 것을 질병청은 권고했다.
■ 연휴 기간,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하려면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등 유선전화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및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gen) 등 온라인에서 연휴 기간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한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조제 가능 기관도 알려주니 확인할 수 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 해외여행 전, 감염병에 대비해 준비할 것은?
여행 전 질병청 누리집에서 여행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다. 특히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는 홍역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 가운데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나 면역저하자는 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크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이에 여행 전 홍역 백신을 2회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사람은 출국 4~6주 전에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할 것을 질병청은 권고했다.
해외여행 동안에는 오염된 물과 음식은 그대로 섭취하지 말고, 되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는 게 필요하다. 또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특히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소매 옷을 착용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질병청은 강조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