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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빠찬스 밝혀지면 사퇴 의향 있나’ 질문에…이균용 “네”

등록 2023-09-19 22:52수정 2023-09-20 10:56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자기 아들이 대학교 1학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인턴으로 일하게 된 과정에서 ‘아빠찬스’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 사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아들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인턴으로 일한 것이 아빠 찬스임이 밝혀지면 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1989년생인 아들 이씨는 당시 20살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제학과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7월 한 달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활동을 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제출한 자료를 언급하며 “학부생 인턴의 경우 문의가 많지만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는다. 심사위원을 따로 두지 않는다”며 “공고도 심사도 안 하는데 어떻게 들어갔나. 결국 아빠찬스를 이용해서 들어가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며 “아들은 나와 관련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국회의 ‘이 후보자 아들 채용과 관련한 공고·이력서·채용점수 등을 제출해달라’는 요구에 “학부생 대상 인턴의 경우 연중 상시로 많은 문의를 받고 있어 저희가 별도의 공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아들 이씨는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SNS)인 ‘링크드인’에 김앤장 법률사무소 인턴으로 2009년 7월부터 한 달간 활동했다고 올렸다. 그는 활동 내용에 영어로 ‘반독점 및 경쟁법에 관한 문서를 검토 및 편집하고 두 자동차 회사 간의 재정적 의무 분쟁에 관한 법률 사건 연구에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빠찬스 의혹이 불거지자 이씨는 링크드인 계정을 삭제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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