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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웅긋붕긋 솟은 가야고분군…세계유산 등재 앞둬 [이 순간]

등록 2023-09-11 05:00수정 2023-09-11 11:58

경남 합천 옥전고분군에 석양이 비치고 있다. 옥전고분군은 숲으로 덮여 있었으나, 1980년대 고고학 지표조사를 통해 가야시대의 고분군으로 밝혀졌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남 합천 옥전고분군에 석양이 비치고 있다. 옥전고분군은 숲으로 덮여 있었으나, 1980년대 고고학 지표조사를 통해 가야시대의 고분군으로 밝혀졌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500년 전 가야 다라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남 합천군 쌍책면 옥전고분군. 낙동강과 황강 사이 언덕에 솟은 옛 무덤 위로 석양이 비쳤다. 능선을 따라 둥그렇게 솟은 18기의 고분들에서 한반도 고대 문명의 숨결이 느껴졌다. 가야와 관련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가야고분군은 가야의 발전 과정과 당시 동아시아 문명에서 가야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타임캡슐’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리, 송현리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리, 송현리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박종식 기자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박종식 기자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대성동 고분군은 모두 304기의 고인돌, 독무덤, 널무덤, 덧널무덤, 구덩식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이 확인됐지만, 봉분(흙더미를 쌓아올려 만든 둥근 모양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종식 기자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대성동 고분군은 모두 304기의 고인돌, 독무덤, 널무덤, 덧널무덤, 구덩식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이 확인됐지만, 봉분(흙더미를 쌓아올려 만든 둥근 모양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종식 기자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철제 갑옷과 농기구들. 박종식 기자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철제 갑옷과 농기구들. 박종식 기자

가야고분군은 옥전고분군 외에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모두 7개가 발굴됐다. 7개의 고분군은 입지·묘제·부장품 등을 통해 각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여러 세력이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비교적 동등한 수평적 지위로 결속했던 가야연합의 정치체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앞으로 새 떼가 날고 있다. 박종식 기자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앞으로 새 떼가 날고 있다. 박종식 기자

경남 고성 송학동고분군. 송학동고분은 평지에 높은 단을 쌓은 뒤, 그 위에 무덤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가야 고분은 구릉을 이용했는데, 고성 지역의 고분은 구릉을 쌓아서 석실을 만들고 유해를 안장했다. 박종식 기자
경남 고성 송학동고분군. 송학동고분은 평지에 높은 단을 쌓은 뒤, 그 위에 무덤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가야 고분은 구릉을 이용했는데, 고성 지역의 고분은 구릉을 쌓아서 석실을 만들고 유해를 안장했다. 박종식 기자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 유곡리 두락리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녔다. 박종식 기자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 유곡리 두락리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녔다. 박종식 기자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에서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에서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9월10~25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국내에서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에 이어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23년 9월 11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 지면.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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