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당시 모임을 주도한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장 동석자 5명도 추가로 확인돼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새벽 5시께 용산구 소재 아파트 단지 내에서 경찰관 ㄱ씨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장소 제공자와 주최자 등 핵심 피의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아파트 세입자,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으로 경찰은 이날 이들을 포함해 모임 동석자 최소 5명이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지금까지 확인된 16명 이외에도 5명이 추가로 동석한 사실을 파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ㄱ씨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모여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발견해 동석자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출국금지 조처했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이들에 대해서도 참석 경위와 동선,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발생 경위와 범죄와의 관련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사건 장소는 일행 중 1명의 주거지로 조사됐다. 현재 동석자들은 ㄱ씨가 창문을 열고 투신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 신고는 현장에 있던 일행 중 또 다른 1명이 했다.
고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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