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5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4차 민방위 날 훈련에 참여해 소화액을 이용한 초기 화재 진압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23일 6년 만에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기 위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람은 어떻게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실시된다. 주민 대피와 일부 구간 차량 이동통제는 오후 2시부터 15분간 진행된다.
오후 2시 사이렌이 울리면(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가거나, 대피소가 없다면 주변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오후 2시부터 15분간은 지하철 등에서 내리더라도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오후 2시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도 되고, 오후 2시20분 훈련이 종료돼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전국의 민방위 대피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1만7000여 개가 지정돼 있다.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다만 병·의원, 지하철, 철도, 항공기, 선박 등은 국민 불편을 고려해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5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4차 민방위 날 훈련에 참여한 뒤 서울청사 직원들이 안전모를 쓰고 청사 마당에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차량은 어떻게
훈련 중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은 오후 2시부터 15분간 통제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통제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바뀐다. 해당 구간의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뒤 차내에서 라디오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한국방송(KBS) 1 티브이(TV)와 1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이 전파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은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서울역 사거리, 여의2교 사거리부터 국회대로를 따라 광흥창역 사거리, 하계역 사거리부터 동일로를 따라 중화역 사거리까지 모두 3개 구간이다. 광역시에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의 도로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차량 통제 구간은 행정안전부 ‘알립니다’(
https://url.kr/yez25k)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