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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재명 출석한 날…검찰, 민주당 관계자 동시다발 압수수색

등록 2023-08-17 14:14수정 2023-08-17 20: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검찰이 이 대표의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수자 확인을 위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 대표 조사를 앞두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민주당의 2021년 당대표 경선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송영길 전 대표의 비서를 지낸 양아무개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국회의원 모임 일정과 관련된 준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2021년 4월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돈봉투 10개를 살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이날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을 특정하기 위해 당시 참석 의원 명단을 관리한 양씨에 대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검찰은 윤 의원과 앞서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아무개(53)씨를 조사해 돈봉투 의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 중 일어난 위증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도 이 대표 대통령 후보 당시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박아무개, 서아무개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아무개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지난 5월4일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시점에 대해 ‘거짓 증언’한 것으로 의심하는 검찰은 박씨 등이 이 전 원장과 접촉하며 김 전 부원장 재판 위증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법정에서 “2021년 5월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안 집무실에서 김용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자신의 휴대전화 일정표에 기록돼 있다고도 밝혔다. 2021년 5월3일은 검찰이 김 전 부원장이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특정한 날짜다. 유원홀딩스에서 돈을 받았다고 검찰이 특정한 날에 김 전 원장이 수원컨벤션센터에 있었다는 이씨의 증언이 나온 터라 김 전 부원장의 ‘알리바이’가 성립하게 된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가 위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에 대해 김 전 부원장 쪽은 반발했다. 법률 대리인인 김기표 변호사는 “검찰이 ‘2021년 4월 말경 정치자금수수’라는 최초 공소사실과는 달리 ‘5월 3일 수수’로 정정하고, 5월 3일조차 다른 증거에 의해 가능성이 없어지자 위증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패색이 짙은 재판의 관심을 돌리려는 검찰은 무리수를 멈추고,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가 없으면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소환을 앞두고 민주당 쪽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재판을 하는 상대(김용) 쪽에 유리한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검사가 증인과 가족, 지인들을 무차별 압수수색하는 것이 공정한 수사인지 묻고 싶다”며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맞춰 공포감이라도 조성하려 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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