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보건복지부 전수조사 마지막 날까지 모두 34명의 영아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782명의 미신고 아동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은 7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1069건을 수사 의뢰받아 939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15∼2022년 태어났지만 출생신고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 2123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전수조사 마지막 날인 7일까지의 집계다. 경찰청 관계자는 “복지부와 지자체의 전수조사 결과는 아니다”라며 “전수조사 마감일이 지나도 지자체에서 산발적으로 의뢰가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 의뢰된 1069건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영아는 782명에 달한다. 253명의 소재는 확인됐다.
사망 아동은 34명으로 늘었다. 지난 6일 27명보다 하루 새 7명이 또다시 증가한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두 건, 경기 이천에서 한 건의 출생 미신고 아동 사망 사건이 드러나 경찰이 범죄 혐의점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중인 사건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5건, 경기남부 183건, 경기북부 85건, 인천 71건 등 수도권이 가장 많았고, 경남 51건, 부산 47건, 충남 44건, 충북 41건, 대전 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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