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 중 2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새 사망자 8명이 또다시 늘었다.
경찰청은 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664건을 수사 의뢰받아 598건(66건은 혐의없음)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의 수사 건수는 전날(400건)보다 50%가량 또다시 급증했다.
수사 의뢰된 664건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영아는 540명이고, 소재가 파악된 아동은 101명이다.
사망 아동도 23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15명이었던 사망자가 하루 만에 8명이 증가한 것이다. 인천에서는 2016년 출생 이튿날 딸이 사망하자 경기 김포시 텃밭에 주검을 매장한 4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을 비롯해 경기 용인, 경남 사천, 대전 등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아동이 2232명(2015~2022년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지자체와 협조해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지자체는 1차 행정조사 등을 거쳐 영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 전수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경찰 수사 대상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 중인 사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남부청이 1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3건, 인천 57건, 경남 47건, 대전 41건, 경기북부 39건, 충남 37건, 부산 30건, 경북 26건 등이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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