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동관 ‘흑역사’ 더 있다…농지법 위반에 언론사 외압 논란

등록 2023-06-12 16:03수정 2023-08-17 16:47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연합뉴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과거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함께 농지법 위반 전력도 재소환되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사들여 법을 어겼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당시 관련 사안을 보도하려던 언론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던 터라 방통위원장으로서 자질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논란은 그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던 지난 2008년 불거졌다. 이 후보자는 2004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 일대 농지 8109㎡를 부인 명의로 지인 3명과 함께 공동매입했다. 이 중 2027㎡(613평)가 이 후보자 소유 땅이었다. 농지법상 농지는 직접 농사를 짓는 경우에만 소유가 가능한데, 이 후보자는 서울에 살면서 직접 경작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및 투기 논란에 휘말렸다. 이 후보자는 당시 “반드시 직접 경작을 해야 한다는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며 농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농지법에 따라 1000㎡ 이상의 농지를 매입하려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후보자는 농지를 산 아내가 해외에 있다며 거짓 위임장을 작성해 자신이 농사를 짓겠다는 농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이런 사실을 보도하려 한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 전화를 걸어 기사를 쓰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외압 논란도 일었다. 이 후보자는 해당 편집국장과 친분이 있어 봐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야당은 이 후보자를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허위 서류 작성, 언론사 압력 행사 부분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8년 11월 지인 3명과 함께 문제가 된 농지를 4억4천여만원에 처분했다. 이 후보자 쪽 몫은 1억원 수준이다. 이 후보자는 평당 20∼22만원 정도에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세 차익은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1.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단독] 경찰들 “윤석열 ‘가짜 출근’ 쇼…이미 다 아는 사실” 2.

[단독] 경찰들 “윤석열 ‘가짜 출근’ 쇼…이미 다 아는 사실”

오늘 오전 11시45분,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조국 대법원 선고 3.

오늘 오전 11시45분,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조국 대법원 선고

전국국어교사 2511명 “윤, 위선과 독선의 언어로 국민 기만…퇴진 촉구” 4.

전국국어교사 2511명 “윤, 위선과 독선의 언어로 국민 기만…퇴진 촉구”

[단독] 윤, 조지호에 6차례 ‘의원 체포’ 지시…계엄 해제 뒤 “수고했다” 5.

[단독] 윤, 조지호에 6차례 ‘의원 체포’ 지시…계엄 해제 뒤 “수고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