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광릉요강, 줄댕강, 나도승마…어느 이름 하나 지울 수 있으랴

등록 2023-05-22 05:00수정 2023-05-23 01:28

[이 순간] 오늘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섬시호. 바닷가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섬시호. 바닷가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광릉요강꽃, 꼭지연잎꿩의다리, 줄댕강, 처녀치마. 별난 이름과 달리 귀한 대접을 받는, 한반도 자생 멸종 위기 식물들이다. 이들을 비롯한 한반도 자생 식물 224종이 기후 변화와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영영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광릉요강꽃. 1932년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어 꽃부리가 요강을 닮았다고 해서 광릉요강꽃이라는 이름을 얻게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식물 1급 식물이며 큰복주머니란이라고도 불린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광릉요강꽃. 1932년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어 꽃부리가 요강을 닮았다고 해서 광릉요강꽃이라는 이름을 얻게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식물 1급 식물이며 큰복주머니란이라고도 불린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갯활량나물.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바닷가 모래땅에 난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갯활량나물.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바닷가 모래땅에 난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꼭지연잎꿩의다리. 석회암지대 물가, 바위지대 풀밭에 자란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꼭지연잎꿩의다리. 석회암지대 물가, 바위지대 풀밭에 자란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섬개야광나무. 울릉도 해안가 절벽과 바위에서 자라며, 5~6월에 분홍색이 섞인 흰 꽃이 피며 열매는 9~10월에 붉게 익는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섬개야광나무. 울릉도 해안가 절벽과 바위에서 자라며, 5~6월에 분홍색이 섞인 흰 꽃이 피며 열매는 9~10월에 붉게 익는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울릉산마늘. 흔히 명이나물로 불린다. 울릉도에서 춘궁기에 이 식물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는 데서 유래했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울릉산마늘. 흔히 명이나물로 불린다. 울릉도에서 춘궁기에 이 식물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는 데서 유래했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한반도는 남북으로 긴 지리적 특성으로 난대에서 한대까지 다양한 식생대가 분포해 높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5만6248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13종의 생물종이 이미 사라졌고 282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282종의 멸종 위기종 중 식물은 92종으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산림청은 희귀식물 571종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고, 최근 국제적 기준에 맞춰 275종을 희귀식물로 지정했다. 이에 맞춰 국립수목원은 희귀식물 보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부채붓꽃. 강원도 삼척, 양양 등에서 드물게 나며, 함경북도 장진, 부전 등에 군락으로 자란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부채붓꽃. 강원도 삼척, 양양 등에서 드물게 나며, 함경북도 장진, 부전 등에 군락으로 자란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복주머니란. 개불알꽃으로 불리며, 무분별한 채취로 2012년부터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됐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복주머니란. 개불알꽃으로 불리며, 무분별한 채취로 2012년부터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됐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미선나무. 한반도 고유종으로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이 대나무살과 명주로 만든 둥근 부채 ‘미선’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미선나무. 한반도 고유종으로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이 대나무살과 명주로 만든 둥근 부채 ‘미선’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이처럼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근간이 되는 식물의 멸종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식물 한 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을 뜻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생물종 중 식물 자원의 30%가 멸종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생태계의 파괴는 인류의 생존에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나도승마. 전남 백운산과 경남 산청군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나도승마. 전남 백운산과 경남 산청군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참골담초. 한반도 고유종으로 조선골담초라고도 불린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참골담초. 한반도 고유종으로 조선골담초라고도 불린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대청부채. 1983년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섬의 이름을 딴 ‘대청’과 잎이 부챗살처럼 넓게 퍼진다는 데서 ‘부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대청부채. 1983년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섬의 이름을 딴 ‘대청’과 잎이 부챗살처럼 넓게 퍼진다는 데서 ‘부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 촬영장소 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종식 기자

지구의 생물종은 약 1300만종으로 2050년까지 이 중 25%가 멸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속도는 자연적인 멸종 속도에 비교해 1천배나 빠른 것이라고 한다. 이제 멸종으로 질주하는 가속발판에서 발을 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제동을 걸어야 할 때이다.

2023년 5월 22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 지면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입시비리’ 조국,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1.

[속보] ‘입시비리’ 조국,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오늘 오전 11시45분,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조국 대법원 선고 2.

오늘 오전 11시45분,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조국 대법원 선고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3.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단독] 경찰들 “윤석열 ‘가짜 출근’ 쇼…이미 다 아는 사실” 4.

[단독] 경찰들 “윤석열 ‘가짜 출근’ 쇼…이미 다 아는 사실”

[속보] 최강욱 “조국 아들 인턴했다” 허위 발언…벌금 80만원 확정 5.

[속보] 최강욱 “조국 아들 인턴했다” 허위 발언…벌금 80만원 확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