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비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지역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우려와 요구를 밝히고, 양국 정상이 평화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정상회담, 또 다른 외교참사를 우려한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마음이 불안하다. 그동안의 대북 강경 정책, 대미 편승 정책, 대일 외교 참사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고착될 것을 걱정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대만 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등 최근에 불거진 일련의 문제들이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한-미 정상이 지금 해야할 일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지금은 ‘억지’가 아니라 무력 충돌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의 냉전 구조와 진영 대결을 심화할 한·미·일 군사협력 역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국빈 방문과 회담의 주요 의제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와 ‘경제안보 협력’, ‘첨단분야 협력’, ‘미래시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한편, 이단비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지역 대표는 이날 오후 이곳에서 전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1인시위를 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보도를 보고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이없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정상이 평화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정상이 평화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정상이 평화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정상이 평화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김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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