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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연기 자욱한 ‘700년 보물’ 경포대…현판 7개 떼내 박물관 ‘피난’

등록 2023-04-11 14:54수정 2023-04-11 19:59

11일 경포대 현판을 떼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11일 경포대 현판을 떼는 모습. 문화재청 제공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 인근까지 번지면서 문화재청이 현판을 떼내 인근 박물관으로 옮겼다.

문화재청이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강릉 경포대의 현판 총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물관으로 옮겨진 강릉 경포대 현판. 사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강릉 경포대의 현판 총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물관으로 옮겨진 강릉 경포대 현판. 사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날 보물 2046호로 지정된 강릉 경포대의 현판 7개를 떼내 약 2.8㎞ 떨어진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동시에 경포대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선교장에 대해 사전 살수 작업도 병행했다.

문화재청은 “오후 2시 기준 (경포대 인근이) 연기로 자욱해 소방차로 둘러싸 방화벽을 구축중”이라며 “주불을 진화한 뒤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연기가 자욱한 경포대 인근 모습. 문화재청 제공
11일 연기가 자욱한 경포대 인근 모습. 문화재청 제공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경포대에서 진화대원이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경포대에서 진화대원이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을 대표하는 명승지인 경포대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 지중추부사 박숙이 창건했으며, 조선시대 문인인 송강 정철이 쓴 가사 ‘관동별곡’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다. 정면 6칸, 측면 5칸, 기둥 32주로 구성된 누각인 경포대에는 율곡 이이 선생이 10살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 등 여러 명사의 글과 시 등이 걸려 있다.

경포대와 선교장은 화마를 피했지만,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방해정은 일부 소실됐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은 전소됐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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