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조에 발맞춰 단속에 사활을 건 전세사기와 건설현장 불법행위 분야에서만 올해 경찰 특진자가 모두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국회 부의장)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2월 경찰 특진자는 모두 19명이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전세사기 단속 성과로, 6명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 공로로 진급했다. 시도청별로는 경기남부청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청 4명, 울산청 2명 등 차례였다.
두달간 전세사기·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로 특진한 경찰의 수는 지난해 한해 동안 전체 8명보다 2.3배 더 많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은 관련 특진자가 없었다.
경찰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전세사기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에 발맞춰 단속 강화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올해 건설현장 노조 불법행위 단속 분야에만 특진자 50명을 내걸었다. 국가수사본부에 배당된 전체 특진자 510명 중 약 10%에 이르는 규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도 ‘건설현장 폭력’을 ‘건폭’으로 칭하며,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 단속해 건설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고 지시한 바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