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복지는 약자만?…‘보편복지’ 찬성 국민이 더 많다

등록 2023-02-21 11:37수정 2023-02-21 12:00

보사연,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공동조사
2022년 복지패널 참여 가구원 3130명 설문
보편복지 선호 42%, 선별복지 선호 35%
민간의료보험 확대는 열에 일곱이 반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기초 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추석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기초 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추석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약자복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2022년 현재 한국인은 ‘복지는 가난한 사람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복지보다 보편복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더 많다는 뜻이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펴낸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를 보면, 보사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으로 2022년 3월부터 7월 사이 만 19살 이상가구원 3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지는 가난한 사람에게만 제공돼야 한다’는 의견에 41.93%의 응답자가 ‘반대한다(반대한다, 매우 반대한다 합산)’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동의한다, 매우 동의한다 합산)’는 비율은 34.82%였고,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3.26%였다.

다만 이런 인식은 소득 계층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중위소득 60% 미만 가구원은 선별복지 찬성 비율(49.86%)이 보편복지 찬성비율(30.63%)보다 높았다. 반면, 중위소득 60% 이상 가구원들은 보편복지를 찬성하는 비율(43.83%)이 선별복지 찬성 비율(32.28%)보다 높았다. ‘노동능력이 있거나 일자리가 있어도 가난한 사람에게는 국가가 최소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는 물음에 대해 찬성 비율(45.6%)이 반대 비율(31.55%)보다 더 높았다. 찬성 의견은 저소득가구원에서 더욱 두드러져 58.59%의 저소득가구원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일반가구원의 찬성률(43.4%)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국가의 건강보험을 축소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비율이 무려 71.35%에 이르러 찬성 비율(10.76%)을 압도했다. 저소득 가구원(71.15%)이나 일반가구원(71.38%) 똑같이 열에 일곱명 이상이 반대 의사를 보였다.

보편복지에 대한 이런 한국인의 인식은 ‘국가가 세금을 걷어서 의료나 연금 등의 사회보험이나 육아 및 양로와 같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때 모든 국민으로 대상으로 할 것인가와, 가난한 사람만 대상으로 할 것인가’란 물음에서도 이어졌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30.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득 하위 50% 국민 대상’ 24.89%, ‘소득 하위 70% 국민 대상’ 18.67%, ‘소득 하위 30% 국민 대상’ 17.68% 순이었다.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증세에 대해서는 찬성 비율(40.63%)이 반대 비율(35.06%)보다 다소 높았다. 다만, ‘그 돈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이어진 물음에서는 ‘돈이 더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서 마련한다’는 부자증세 의견(34.13%)이 ‘모든 국민이 세금을 내서 마련한다’는 보편증세 의견(31.79%)에 견줘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벌이는 한국복지패널 조사의 일부인 ‘복지인식 부가조사’로, 조사원이 복지패널로 참여하는 가구의 가구원을 직접 만나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윤석열 가짜 출근·상습 지각에…고통 시달린 경찰, 불편한 시민 1.

[단독] 윤석열 가짜 출근·상습 지각에…고통 시달린 경찰, 불편한 시민

‘혐의 부인’ 윤석열 담화…법조계 “재범 위험, 신속 구속해야” 2.

‘혐의 부인’ 윤석열 담화…법조계 “재범 위험, 신속 구속해야”

윤석열 담화에 시민들 ‘충격과 분노’…“이번주 무조건 끝내야 한다” 3.

윤석열 담화에 시민들 ‘충격과 분노’…“이번주 무조건 끝내야 한다”

[속보] 경찰 특별수사단, 계엄 때 쓴 ‘김용현 비화폰’ 확보 4.

[속보] 경찰 특별수사단, 계엄 때 쓴 ‘김용현 비화폰’ 확보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5.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