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22)김유나
대학 땐 치어리더, 직장 다니며 바리스타 자격증 따
딸 생일인 참사 100일, 친구들 케이크 들고 찾아와
대학 땐 치어리더, 직장 다니며 바리스타 자격증 따
딸 생일인 참사 100일, 친구들 케이크 들고 찾아와
김유나(25)씨. 일러스트레이션 권민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차례로 싣습니다. <한겨레>와 <한겨레21>은 우리가 지켰어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가족의 삶은 어떠한지, 유가족이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한겨레21> 독자 소통 휴대전화(010-7510-2154).
※유가족의 요청으로 이 기사의 재인용을 금지합니다.
※유가족의 요청으로 이 기사의 재인용을 금지합니다.
김유나씨가 2022년2월5일 자신의 생일에 케이크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 유가족 제공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보여주던 동생 사진
김유나씨(가운데)가 친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유가족 제공
기사 보고 찾아온 모르는 ‘팬’들
유나 친구들이 참사 이후인 2023년2월5일 유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 사진 유가족 제공
‘어딜 가자’는 말도 쉽게 하기 어려워
2020년1월 유진·유나 어머니의 생일에 유나가 선물한 ‘용돈 나오는 케이크’를 받고 어머니가 즐거워하는 모습. 유가족 제공
2019년 치어리더 활동 당시 유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이 보낸 사진 이벤트. 사진 유가족 제공
어머니가 참사 뒤 유나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와 친구가 소개하는 유나 이야기를 아래에 싣습니다.
1. 어머니가 유나에게
내 딸 추울까봐 엄마는 항상 네 방에 불을 튼다. 내 새끼 사랑한다. 엄마는 내 새끼 좋은 곳에 가서 편안하게 영원히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천국에서 천사가 되어 행복하게 살거라, 내 사랑하는 딸아.(2022년 12월2일 금요일) 나의 천사 유나야.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 보물, 내 희망, 내 자랑이었던 내 딸아. 이제 편히 쉬어라 사랑한다.(12월17일 토요일) 유나야. 내 딸, 오늘이 엄마 생일이래. 내 딸이 없어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생일이네. 내 딸이 있었다면 엄마 생일을 누구보다 행복한 생일을 축하해줬을 텐데…. 우리 유나가 천국에서 엄마를 보고 있길 바라. 엄마를 축하해주기를 바라. 내 딸아 사랑한다, 내 딸.(1월13일 금요일) 2. 유나 친구 채리가 소개하는 유나 이야기
유나는 주변 사람을 챙길 줄 알고, 본인 일이 아니어도 진심으로 공감해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가끔 엉뚱한 말로 친구들을 웃게 하고 함께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요즘에도 문득 유나가 했던 말들이 떠올라 혼자 피식하기도 합니다. 유나를 떠올리면, 유나의 밝은 미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던 친구였어요. 주변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대해주고 친구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유나는 하늘에서도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에게 유나는 위처럼 밝고,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줬던 친구로 평생 기억될 것 같습니다.
내 딸 추울까봐 엄마는 항상 네 방에 불을 튼다. 내 새끼 사랑한다. 엄마는 내 새끼 좋은 곳에 가서 편안하게 영원히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천국에서 천사가 되어 행복하게 살거라, 내 사랑하는 딸아.(2022년 12월2일 금요일) 나의 천사 유나야.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 보물, 내 희망, 내 자랑이었던 내 딸아. 이제 편히 쉬어라 사랑한다.(12월17일 토요일) 유나야. 내 딸, 오늘이 엄마 생일이래. 내 딸이 없어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생일이네. 내 딸이 있었다면 엄마 생일을 누구보다 행복한 생일을 축하해줬을 텐데…. 우리 유나가 천국에서 엄마를 보고 있길 바라. 엄마를 축하해주기를 바라. 내 딸아 사랑한다, 내 딸.(1월13일 금요일) 2. 유나 친구 채리가 소개하는 유나 이야기
유나는 주변 사람을 챙길 줄 알고, 본인 일이 아니어도 진심으로 공감해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가끔 엉뚱한 말로 친구들을 웃게 하고 함께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요즘에도 문득 유나가 했던 말들이 떠올라 혼자 피식하기도 합니다. 유나를 떠올리면, 유나의 밝은 미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던 친구였어요. 주변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대해주고 친구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유나는 하늘에서도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에게 유나는 위처럼 밝고,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줬던 친구로 평생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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