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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상민, 중대본 늑장 가동 지적에 “촌각 다투는 문제 아냐”

등록 2022-12-23 23:14수정 2022-12-24 00:49

이태원 국조특위, 행안부 현장조사
“현장지휘가 더 중요하다는 뜻”
유족에게 인사도 없이 자리 떠
우상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행정안전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행정안전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현장조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사고 발생 4시간이 넘어 가동된 이유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차 현장조사에서 중대본 가동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태원 참사처럼 일회성으로 재난이 종료되고, 사고 수습을 위한 단계에서 중대본 가동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8명이 사망했는데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냐”며 따져 물었지만 이 장관은 “현장 지휘가 더 중요하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기본지침) 공개 여부도 쟁점이 됐다. 이 장관은 기본지침에 대해서는 “내용을 보고받았을 뿐 읽어보진 않았다”며 “장관이 기본지침에 접근할 수 있는지, 공개해도 되는지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안보와 재난 분야로 나뉘는 기본지침 내용 중 재난 분야만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대통령실과 협의하겠다”고 답하자 우상호 특위 위원장이 “주무 부처가 자료를 제출할 때 대통령실에 일일이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현장조사에선 이상민 장관의 거취 문제가 다시 한번 거론됐다. 이 장관은 “국회 해임건의안 가결 뒤 사의 표명을 한 적이 있느냐”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따로 표명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부담 되니 사의 표명을 하라는 주변 요청은 없었느냐”는 이어진 물음에도 “따로 들은 건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조사가 끝나자 현장에 있던 유족들에게 인사도 없이 자리를 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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