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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해 사건’ 박지원 검찰 출석…“어떠한 삭제 지시도 없어”

등록 2022-12-14 10:01수정 2022-12-14 16:55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전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한 검찰이 박 전 원장까지 부르며 사건 마무리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14일 박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박 전 원장은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도 없었다”며 “개혁된 국정원을 정치로 끌어들이지 말기 바란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숨진 뒤 서훈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이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실이 담겨 있는 첩보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원장 등은 지난 10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포선 조정을 삭제로 규정한 것이야말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첩보 삭제 지시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노 전 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서 전 실장과 노 전 실장이 2020년 9월23일 오전 이씨 피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구두 보고한 경위와 문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일 ‘피살 은폐’와 ‘월북 몰이’ 혐의로 서 전 실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자료 삭제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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