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을 감찰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 11일 특별감찰팀장이 김 청장을 대면 조사해 이태원 참사 당시 전반적인 보고 상황 등에 대한 질의를 하고 관련 답변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후 김 청장은 관련 서면 답변을 지난 14일 제출했고, 특감팀은 이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청장이) 전반적인 관련된 보고라든지 관련된 내용 전체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며 “특수본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의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별감찰팀은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서울청 전 인사교육과장, 박성민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용산서 전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서울청 전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3팀장, 용산서 전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 6명을 수사 의뢰했다. 김 청장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였지만, 수사 의뢰는 하지 않은 것이다. ‘보고받고 지시 내리는 과정에서 직무성 잘못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특수본에 자료를 넘겼다”고만 답했다.
감찰팀의 윤희근 경찰청장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감찰은 경찰 관련해서 당일 조치와 112 신고 등 전체 사안을 파악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향후 조사 계획이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특수본에서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보는 게 맞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아무개씨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업 관련자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양평 공흥지구 사업 담당자, 관계 공무원, 개발 업체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임의수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객관적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모 최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냐는 질문에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며 “수사팀에서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진술에 따라 ‘조사대상 범위’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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