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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기록⑦
6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인근 심리지원 상담부스가 닫혀 있다.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인근 심리지원 상담부스 운영을 5일 종료하고 8일부터 25일까지 구청 인근(녹사평대로32길 43)에서 ‘이태원 참사 재난 심리지원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편집자: <한겨레>는 6일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ㄱ(32)씨가 당시 겪었던 상황과 이후 심리 상담 과정 등에 대해 들었다. ㄱ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연재한 상담기록과 일지 등을 당사자 동의를 받아 차례로 옮겨 싣는다. 사고 당일인 29일 밤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 인파에 휩쓸렸지만, 행인이 난간으로 끌어올려 가까스로 구출된 ㄱ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고위험 환자로 판정 받았다.
상담치료 과정에서 받은 질문을 공유합니다 1. 알면서도 참사 현장 뉴스나 영상, 기사를(또는 개인적으로 안좋은 사건 사고 상황 등을)반복적으로 자꾸 체크하고 찾아보나요? (불안한 걸 알면서고 하루종일 뉴스특보에 집착한다는
저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PTSD로 가는 단계 2. 자꾸 혼자 있는 시간이면 그때 그 상황을 복기시키고
반복적으로 떠올리거나 반복적으로 같은 장면이 떠오르나요?
☞ptsd 초기증상 3. 집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휴지, 세제 등은 떨어진 건 없으세요?
☞기본적인 생활이 되고 있는지 여부 체크
(저의 대답: 모르겠어요 체크를 안해본것 같아요. 휴지는 떨어져있었던거 같아요
질문: 왜 살 생각은 없으셨어요?
대답: 그냥..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고 음..
모르겠어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스킨케어도 그만뒀어요 원래 홈케어를 열심히 했던 편인데 그냥 다 그만뒀어요) 4. 그 이전에 비해 식욕이 없어졋다거나, 과식이 있다거나, 소화불량이 있다거나 그런 증상이 있으세요?
4-1 수면에 있어서 특이점이 있다면 어떠세요? (저의 대답: 잘 자지 못하는 건 기본이지만, 잠깐 자도 깜짝 놀라며 깨요,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 가끔 들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종종 들었어요) 5. 1인 가구인가요, 가족과 함께 사나요?
가족과 떨어져 산다면 가족은 지방에 있나요 서울에 계신가요? 6. 가족이 멀리떨어져 있다면, 집 가까이에 깊이 연결된 사람이나 친구가 있나요? 7. 나에게 깊이 연결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해요, 트라우마 회복의 열쇠는 “연결성”이라고 하고요
내가 혼자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와 연결되어있다. 내 말을 판단과 재단 없이 들어주고 내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 깊이 연결되어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고립되어 있지 않다. 상담치료사와 치료하며 나를 위해 쓴 글이었지만
소드님들 댓글이 저에게 큰 연결성을 주셨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나머지 치료글도 몇개 더 올려볼게요 좋은 밤 , 좋은 꿈 꾸세요 저의 글을 공감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이슈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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