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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범행 직전 피해자 살던 곳 2번 찾았다

등록 2022-09-18 18:39수정 2022-09-18 22:28

11일 전부터 피해자 근무지 조회
휴대전화에는 GPS 조작앱도 설치
동선 추적중인 경찰, 계획 범행 무게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마련된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적은 추모세지가 붙어 있다. 지난 14일 신당역에서는 순찰 중이던 여성 역무원을 평소 스토킹하던 직장 동료가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마련된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적은 추모세지가 붙어 있다. 지난 14일 신당역에서는 순찰 중이던 여성 역무원을 평소 스토킹하던 직장 동료가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가 범행 직전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를 두 차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 전아무개(31)씨의 범행 동기와 행적 등을 조사하는 서울중부경찰서는 전씨가 범행 직전 숨진 피해자의 옛 주거지를 찾아가는 한편, 지난 3일부터 숨진 피해자의 근무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전씨는 서울 서대문구 자택 근처 현금인출기에 서1700만원을 인출하려다 인출 한도 초과가 나오자, 귀가한 뒤 일회용 위생모와 흉기 등 범행 도구를 챙겨 범행 6시간여 전인 오후 2시30분께 집을 나섰다. 이어 전씨는 지하철 증산역 고객안전실에 들러 서울교통공사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지와 야간 근무 일정 등을 파악했다. 다음으로 전씨가 향한 곳은 피해자가 살던 옛 주거지였다.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해 거주지를 옮긴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자 7분이 넘도록 다른 여성을 미행하기도 했다.

이후 전씨는 범행 세 시간 전인 오후 6시께 지하철 구산역 고객안전실에서 또다시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 정보 수집을 시도했다. 역사를 나온 전씨는 피해자 옛 주거지를 한 차례 더 배회한 뒤 범행 2시간 전인 저녁 7시께 구산역에서 일회용 승차권 끊고 피해자가 근무하는 신당역으로 이동했다. 전씨는 신당역 화장실 앞에서 1시간10여분 동안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다.

전씨는 범행일 이전에도 피해자의 옛 주거지 인근을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또 범행 11일 전인 지난 3일에도 구산역 고객안전실에서 피해자 관련 정보를 확인했다고 한다. 전씨의 스마트폰에는 지피에스(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 앱이 설치돼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뒤 위치추적 등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의 범행 이전 및 당일 동선 확인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 범행 및 관련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수사 과정에서 우울증 등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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