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편집국 기자들이 1일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최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자들은 이날 새벽 긴급모임에서 채택한 성명에서 “최 의원이 당직을 사퇴했지만 이는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왜곡된 성 윤리의식을 깨닫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는 실질적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고인식)는 28일, 최 전 사무총장이 여기자를 성추행한 뒤 “식당 주인인 줄 알았다”고 밝힌 해명과 관련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어 “식당 주인은 함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어찌하여 국민의 선량으로 당선됐는지 의문”이라며 “식당 주인 보기를 그리 했으면 종업원은 얼마나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단체는 또 “최 의원은 전국 60만 음식업주와 300만 음식업 가족에게 무릎 꿇어 사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지체 없이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정세라 유신재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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