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11일 “경찰 4대 현안을 논의할 경찰제도발전 TF(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화상으로 전국경찰회의를 열고 “경찰의 중립성·책임성 강화 방안을 비롯한 복수직급제, 기본급 인상, 수사역량 강화 등 4대 현안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우종수 신임 경찰청 차장을 TF단장으로, 12일부터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4대 현안’ 중 복수직급제와 기본급 인상, 수사역량 강화는 비교적 과제 성격이 명확하지만, ‘중립성·책임성 강화 방안’은 다소 모호해 경찰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인 과제를 설정할지 주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경찰력 강화 방안도 경찰 책임성 방안에 해당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논의하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최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으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중립성·책임성은 조화를 이루며 양립해야 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또 “민생안전과 준법 질서는 경찰이 지금껏 추구해온 방향이자 앞으로도 지향해야 할 영원불멸의 목표”라며 전세사기를 비롯한 악성 사기, 마약·도박 등 중독성 범죄 근절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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