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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반지하 희생자, 사람을 사랑해 사람 위해 싸우신 분” 절절한 애도

등록 2022-08-11 11:13수정 2022-08-11 18:11

관악구 반지하 세 가족 참사 홍아무개(46)씨
동료 면세점 노동자 76명이 보낸 추모 메시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폭우로 목숨을 잃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의 가족들의 빈소가 10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폭우로 목숨을 잃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의 가족들의 빈소가 10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연합뉴스

8일 서울에 내린 폭우로 관악구 반지하 집에서 장애를 가진 언니, 13살 난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난 홍아무개(46)씨는 면세점에서 20여년을 일한 베테랑 직원이었다. 그는 생전에 백화점·면세점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일했다. 눈물 속에 그를 떠나보내는 그의 동료들은 “가족과 동료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겨울에 벗어주신 목도리 기억합니다, 부장님”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난 김수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 부루벨지부 사무국장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동료를 잃은 슬픔과 황망함 때문에 때때로 말을 잇지 못하고 목놓아 울었다. 김 사무국장은 홍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노조 전임자로 일했다. 홍씨가 마지막으로 출근했던 지난 5일까지도 함께 근무했다. “부장님은 언제나 나보다 우리가 잘되기를 바랐습니다. 사무실에서는 항상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줬고, 힘든 점이 있는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주고 함께 고민해주는 분이셨어요.”

김 사무국장은 홍씨와 생전에 함께 했던 일 중에서 코로나19 이후 큰 타격을 받은 면세점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애썼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020년 연말 서울세관부터 고용노동부, 국회, 청와대까지 여러 곳에서 시위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눈비가 내리며 몹시 추웠던 겨울날, 부장님이 자기 목도리를 벗어서 동료에게 건넸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항상 남을 배려하던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홍씨는 2018년 10월 <한겨레>와 만나 면세점 직원들의 노동 실태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 연구팀(김승섭·최보경·김지환·윤재홍·유정훈)의 ‘백화점·면세점 화장품 판매 노동자 2806명의 건강실태’ 연구와 함께 진행됐던 <한겨레> ‘쇼윈도 노동의 눈물’ 기획에 참여했다. 이 연구와 기획기사의 취지는 누구보다 화려한 곳에서 일하는 백화점·면세점 직원들의 쉴 공간이 부족해, 하지정맥류와 족저근막염, 방광염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실태를 알리는 것이었다.

당시 <한겨레>가 만났던 면세점 직원들은 인터뷰 사실이 알려지면 본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열악한 노동 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렸는데, 홍씨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홍씨는 4년 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노조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 사람의 노력이 모이니 시간이 갈수록 예전보다 근무 환경이 더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매장에 의자가 생긴 것도 그렇고, 면세점 본사 직원들이 매장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있어요. 여전히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점점 면세점 직원들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전에 “사람이 상품보다 빛나야지요”

당시 그는 면세점 직원들이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꾸밈 지침’에 대한 문제의식도 밝혔다. 본사의 지침대로 화장을 하고 복장을 갖춰야 하는 이유를 “면세점 직원들은 상품보다 빛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느 직업이건 고민은 다 있겠지만, 일거수 일투족을 다 틀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 점이 힘들다”고 털어놨었다. 김 사무국장은 “2018년 당시 부장님은 조합원들의 ‘앉을 권리’를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홍씨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연차를 낸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어머니와 언니, 딸까지 보살펴야 하니 누구보다 부장님이 밥도 잘 드시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사고 당일에도 업무 때문에 논의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휴가 때에도 사무실 걱정을 했습니다. 일주일 휴가를 쓰는 것을 미안해할 정도로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김 사무국장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동료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부장님 덕분에 회사 생활이 즐거웠고 많이 의지가 됐어요. 너무 고마웠어요. 언니랑 딸이랑 셋이서 먼저 가서 잘 있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못 해준 것이 너무 미안하고, 투정부려서 미안하고, 다 받아줘서 고맙고. 앞으로 부장님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까요. 하루하루가 보고 싶을 것 같아요.”

고인과 함께 면세점에서 일했거나 노조 활동을 했던 동료 76명이 백화점면세점노조 부루벨지부를 통해 고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추모의 메시지를 <한겨레>에 보내왔다. 아래는 동료들이 보낸 메시지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벌써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선하고 고운 얼굴을 보면 마음이 편해졌고 따뜻하고 사려 깊게 뭐든 적극적으로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언제나 가족처럼 든든하게 곁에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더는 뵐 수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을 때 가장 따뜻하게 도와주신 그 많은 고마운 마음의 빚을 보답해드려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너무나 원통하고 허무합니다. 부디 평안하게 영면하시고 좋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점장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밝고 힘내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따님과 함께 행복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해 사람들을 위해 소리높여 싸워주신 그 마음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차별도 싸움도 미움도 없는 곳에서 평안함만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부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따뜻하고 넓게 품어주신 노력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평안하세요.”

“항상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점장님과 대화를 할 때마다 너무 따뜻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고통스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 사람을 하늘에서 빨리 보고 싶었나 봐요.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겠죠. 항상 열정적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앞장서서 힘써주셨던 모습들 잊지 않겠습니다.”

“그 따뜻함 많이 그리울 겁니다.”

“그동안 소외되고 힘없는 노동자를 대신해서 온 열정을 다해 소리내어 주신 당신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잠들기를 기도합니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군분투하시면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일하시는 분께서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부디 아픔 없고 슬픔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길 빕니다. 언제나 가슴 속 깊이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점장님 너무 보고 싶어요. 당장에라도 웃으면서 매장으로 들어오실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분이셨고 누구보다 곧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주신 점장님. 따님과 그곳에서 편안하세요.”

“부장님.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걸 알지만 너무 생각지도 못한 이별에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보듬어주셨던 그 모습, 기억, 시간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픔 없는 곳에서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처음으로 올리는 인사네요. 판매 노동자들을 위해 발 벗고 뛰어주셨던 모습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곳에서 부디 근심과 걱정 없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장님이 열심히 일궈놓아 주신 일터에서 그 노력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마음 한 곳이 아프네요. 지인은 아니지만 그냥 지켜주지 못한 자책감이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장님의 노고 덕분에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고자 했던 앞날을 부장님과 함께 이룰 수 없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따님과 함께 아름다운 별이 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디 하늘에선 편히 쉬시고, 부장님이 이루고자 하셨던 더 좋은 환경과 복지를 위해 퇴사하는 그 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조합원으로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친절하고 밝았고 건강한 에너지를 가졌던 사람이기에 기댈 수 있었고 함께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보내드려야겠죠. 고마웠고 좋았고 미안했습니다. 계신 곳에서는 무거운 짐도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하세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눈물이 나네요. 함께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밤새워 뒤척였습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가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올라갔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직접 대면으로 만나 뵌 적은 없지만 항상 조합원들을 위해 힘써주셨던 모습들은 조합원들의 가슴 속에 남아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 부장님이 힘써주신 덕분에 많은 것이 변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할 거예요. 그동안 고생하셨고 부디 좋은 곳에서 따님과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부장님이 살아계실 때 이루고 싶어 하셨던 생활고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없는 곳,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애쓰신 만큼 천국에서는 따님과 편히 쉬세요.”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고통 없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예쁜 딸과 오래도록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비통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말로 표현이 안될 만큼 슬프네요. 부디 언니분과 따님과 그곳에서 외롭지 않게 잘 계시길 빕니다. 그동안 직원들을 위해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늘 저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부장님. 하늘의 별이 되어 언니와 따님과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부장님을 뵌 적도 없지만 어제 소식을 듣고 너무 허망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하루종일 듭니다. 늘 조합원들을 위해 고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에서는 꼭 따님과 언니분과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지낼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장님. 3주 전에 뵀는데 이런 비보를 접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항상 조합원들을 대신해서 노력해주신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언니분과 예쁜 따님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조를 위해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곁에 계셔서 늘 든든했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고 그곳에선 고민 걱정 없이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착하고 여리고 예쁜 당신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부디 편안하게 행복하게 계셨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 전까지 전화통화도 하고 그랬었는데…. 정말 믿어지지가 않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이름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보를 듣고도 너무 믿기지 않습니다. 하늘이 무심하다고 느끼고 너무 슬픕니다. 좋은 곳으로 가실 거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늘 힘써주신 그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곳에선 더 평안하게 쉬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매번 저희 조합원 위해 애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곳에서는 가족분들과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저희 조합원들을 위해 힘써주신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곳에서 가족들과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언제나 웃으며 저희를 위해 힘내주셨는데. 하늘의 별이 되셨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부디 이제는 고통도 아픔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아프지 않고 항상 행복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항상 노조원들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부장님. 고인의 삶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조합원을 위해 힘써주셨던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니. 사진 속 모습처럼 예쁘고 편안하게 하늘나라에 잘 도착했기를 기도합니다.”

“동지를 위해 투쟁하신 노고에 감사드리며 제발 좋은 곳에 가셔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생전 밝고 좋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소식을 듣고 너무 큰 충격과 슬픔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다 이상 고통 없이 편안한 안식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천국에 고통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따님과 함께 하늘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뜻밖의 비보에 애석한 마음입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애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부디 따님과 가시는 길 편안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곳에서는 부디 편안하시길. 유가족들도 기운 내시길 멀리서나마 기도합니다.”

“부장님. 전화상으로 몇 번 통화하고 얼굴 한 번 뵙지 못하고 이리 떠나시니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슬프네요. 부디 따님과 하늘나라에서 아픔도 슬픔도 없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같은 조합원으로서 계속 생각이 나고 마음에 남아 이렇게라도 명복을 빌어봅니다. 이번 생은 너무 허무하게 가셨지만 다음 생엔 천사 같은 딸과 함께 다시 내려올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마음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여러 교섭에 힘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더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친절하신 점장님. 뜻밖의 슬픈 소식에 애석한 마음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자녀분들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딸과 언니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직원들을 위해 애써주시고, 지켜주시고자 애쓰셨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세요.”

“부장님. 얼마 전에 얼굴을 뵙던 모습이 그대로 머릿속에 아른거리네요. 호우 특보에 신림동 뉴스를 접하고 안타깝고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근데 뉴스 주인공이 저의 동료라고 하니 애통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미래를 꽃피우지도 못한 딸아이 생각하면 더더욱 슬픔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부디 하늘나라에서 딸아이랑 언니랑 행복하세요. 이따 장례식장에서 봬요. 부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직접 조문을 가야 하는데 며칠 간의 비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가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문자 몇 마디가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고인을 떠나보내는 큰 슬픔을 가족과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겠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안 될 수 있지만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저희를 위해 힘써 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가시는 길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부장님. 그동안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 노고 감사드리며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따님, 언니분과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꼭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부장님. 직접 얼굴을 뵙지는 못했지만 항상 노조를 위해 애쓰셨던 거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비보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부디 아픔이 없는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려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먹먹합니다. 그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까지 함께 이야기하고 전화 통화한 기억이 생생한데.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이 세상을 위해 애써주신 분임을 알기에 슬픔이 가시질 않습니다. 이제는 부디 걱정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 7월 결의대회 때 땡볕에서, 얼굴이 발갛게 익도록 땀 흘리며 일하시던 모습이 아직 눈앞에 선한데…. 항상 웃으며 만났던 그 날들이 선명한데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 드려야 하는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그곳에선 근심 걱정 없이 편안히 쉬시길 바랄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저희를 위해 애써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세요…”

“궁금한 것들 성심껏 알려주시고 상담해주시고 공감해주시던 친절한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합니다. 한번 만나 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이별하게 되다니.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네요.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합원들의 든든한 울타리, 서비스 노동자들의 소중하고 귀한 동지셨던 부장님.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같이 힘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삶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다정스런 꽃이 되시어 영면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단한 삶을 사셨을 거란 생각에 먹먹하고 너무나 슬픕니다. 언니분과 예쁜 따님과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너무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답게 피어날 꽃이었다. 푸른 하늘을 보고 따뜻한 햇살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가던 꽃이었다. 하룻밤 사이 생각지도 못한 이별은 찾아왔고 우리는 못다 핀 꽃에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을 신경 써 주시던 부장님의 선한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갑작스러운 변고에 무척이나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밝게 웃어주시던 미소와 웃음이 벌써 그립습니다. 그곳에서 평온히 잠드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예쁜 딸과 언니와 편안하게 쉬세요. 고인이 그동안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했던 희생과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미소 천사 부장님. 그곳에선 평안하신가요? 보고 싶어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여러 사우들의 복지향상 및 노동권 보호를 위해 애써주신 고인의 부고가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부디, 하늘에선 아픔 없이 행복만 있기를…. 고인이 전하고자 했던, 베풀고자 했던 사랑과 나눔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은 시간 문자 죄송합니다. 늦게라도 한마디 보내드리고 싶어 문자 드립니다. 우리는 한 공간에서 일한 적이 없지만 그래도 늘 함께 일하는 동료였습니다. 떠나시는 길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곳에서는 고통스럽거나 두렵지 않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찌 그 날의 공포와 고통을 이해한다 할 수 있을까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당신의 노력과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따님과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제주에 거주해 바로 못 가봐서 죄송합니다. 항상 저희 노조원들 생각해서 앞장서서 투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고 이쁜 딸과 언니분과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바랄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들었던 모든 것들 다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하늘에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따님과 언니분과 함께 편하게 쉬시길 바라요. 항상 저희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안타깝기 그지없는 소식이 아직도 거짓말같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그곳에서는 더는 아픔 없이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천국에서 따님과 언니와 행복하세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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