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법원 유죄 확정됐는데…조국 쪽 ‘동양대 PC 증거능력’ 재차 부인

등록 2022-06-03 14:26수정 2022-06-04 15:56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쪽이 5개월만에 다시 열린 ‘자녀 입시비리’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증거능력을 인정한 ‘동양대 강사휴게실 피시(PC)’에 대해서도 증거능력을 인정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무리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정곤·장용범) 심리로 3일 열린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재판은 검찰의 재판부 기피신청으로 지난 1월14일 이후 열리지 않다가, 기피신청이 두 차례 기각된 끝에 이날 5개월만에 재개됐다. 조 전 장관과 아내 정 전 교수는 자녀의 입시에 활용할 목적으로 허위로 발급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 등을 고려대와 연세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조 전 장관 쪽은 ‘동양대 강사휴게실 피시’의 증거능력에 대해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피의자가 소유하거나 관리한 휴대전화 등을 탐색하거나 복제 및 출력할 때에는 피의자에게 참여권을 보장하고 압수한 전자정보 목록을 교부해야 한다’고 판결한 내용을 근거로 피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면 안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전원합의체 판결 두 달 뒤인 지난 1월27일 정 전 교수 ‘자녀 입시·사모펀드 비리’ 재판에서 해당 피시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징역 4년을 확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 쪽은 “동양대 피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으니 판단이 끝난 게 아니냐고 혹시 생각할 수 있다. 그런 건 결코 아니란 말씀을 드린다”며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온 뒤 이를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많은 판결이 나오고 법리논쟁이 있을 것이다. 재판에서 피시의 증거능력에 대해 집중심리를 하는 것이 전원합의체 판결을 풍부화 내실화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전 교수는 해당 피시에 대한 소유·관리권을 포기한다는 명시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등 객관적 정황이 모두 정 전 교수가 여전히 피시에 대한 소유·관리권을 행사한다고 가리키는데도,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제해 법률을 구성한 것은 문제점이 있다”고도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조 전 장관 쪽 주장은 무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판사는 “지난 1월 정 전 교수에게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 소부 판결은 지난 11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토대로 심리를 한 결과 정 전 교수의 경우 해당 피시에 대한 소유·관리권이 없다고 본 것”이라며 “변호인이 이미 깨진 근거를 다시 들어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논리”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정! 말! 대다나다!!” 정영주·이승윤…윤 담화에 혀 내두른 연예인들 1.

“정! 말! 대다나다!!” 정영주·이승윤…윤 담화에 혀 내두른 연예인들

윤석열 담화에 시민들 ‘분노와 충격’…“이번주 무조건 끝내야 한다” 2.

윤석열 담화에 시민들 ‘분노와 충격’…“이번주 무조건 끝내야 한다”

조국,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피선거권 5년 박탈 3.

조국,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피선거권 5년 박탈

저속노화 교수 “그분, 고위험 음주로 인지 저하…작은 반대에도 격분” 4.

저속노화 교수 “그분, 고위험 음주로 인지 저하…작은 반대에도 격분”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5.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