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22층 남서쪽 모서리 부근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망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수습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브리핑을 열어 “오늘 오후 3시47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27층 2호실 거실 바닥 잔해에서 매몰자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1일 26층 잔해에서 매몰자를 확인하고 27층을 통해 찾아가던 이날 오전, 27층 바닥 근처에서 119구조견이 반응을 보여 수색한 결과 다른 매몰자를 확인해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후 경찰은 지문 검사를 통해 이 매몰자가 지금껏 찾지 못했던 실종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수습되지 않은 26층 2호실 안방 바닥 매몰자와는 2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중수본은 소형 굴착기를 활용해 마지막 매몰자 수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사고가 일어나 동쪽은 25층까지, 서쪽은 23층까지 무너지며 소방설비·창틀 작업을 하던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구조당국은 14일 201동 1층 1호실 바깥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첫 희생자 주검을 수습했고, 이후 잔해가 겹겹이 쌓인 2호실 25~29층에 남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수색해왔다. 지난달 25일 27층에 이어 27일 28층, 이달 1일 26층, 4일 28층에서 매몰자를 추가 확인하고 마지막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다만 추가 붕괴 우려로 최상단인 29층에서부터 잔해물을 제거해가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수색·수습 작업이 더뎠다.
이날 수습으로 공식 확인된 이번 사고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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