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울서 오늘 추모의 밤…장례식은 ‘사회장’ 아들묘역서 1㎞ 떨어진 시민묘역 남편 곁 장지로
고 배은심 여사 사회장 홍보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로 평생을 민주화에 헌신한 민주화 운동가 고 배은심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 묘에서 1㎞ 떨어진 시민 묘역에 안장된다.
10일 광주도시공사의 말을 종합하면, 고인은 11일 오전 10시 발인을 마치면 광주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광주 망월동 망월묘지공원 8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배 여사 장지는 남편 고 이병섭(1995년 10월 사망)씨 바로 옆이며, 아들 이한열 열사가 묻힌 옛 망월동 5·18 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직선거리로 1㎞ 정도 떨어져 있다.
고 배은심 여사는 11일 광주 망월동 망월묘지공원 8묘원 남편 고 이병섭씨의 묘 옆에 안장된다. 광주도시공사 제공
김대현 광주도시공사 망월묘지공원 소장은 “고인 장지는 가족들이 1990년대 말 8묘원에 미리 마련해 두었다”며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내일 안장식엔 방역 패스 지침이 적용되며, 모두 299명만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옛 망월동 5·18 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 이한열 열사의 묘지. 정대하 기자
광주시민단체 말을 종합하면, 이날 저녁 7시 광주 조선대 장례식장 1분향소와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각각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추모의 밤 행사는 1987년 6월 아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세상을 뜬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각종 시위·집회 현장에 참석해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인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여사 장례식은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장남수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 박봉주 광주전남추모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