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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987’ 강동원 “이렇게 다시 봬서 안타깝다”

등록 2022-01-09 17:12수정 2022-01-10 10:14

광주 고 배은심 여사 장례식장, 문재인 대통령 직접 조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조문

영화 <1987> 이한열 열사 연기한 강동원 배우 조문 눈길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의원 등 각계 인사들도
영화 &lt;1987&gt;에서 이한열 열사를 연기했던 배우 강동원씨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을 찾아 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추모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를 연기했던 배우 강동원씨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을 찾아 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추모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함께 투쟁하고 슬픔을 공유했던 어머님들이 한두분씩 세상을 떠나니 마음이 아프다. 항상 투쟁에 앞장섰던 배은심 여사도 어찌 다 잊고 가셨겠냐. 부디 하늘에서 한열이와 잘 있기를 바란다.”

9일 오후 3시께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오영자(79) 여사는 “하나둘씩 이렇게 세상을 떠나버리면 서러워서 어떻게 사냐”며 통곡했다. 오 여사의 딸 박선영 열사는 서울교대 2학년 때인 1987년 2월 전두환 정권과 비민주적 학사 운영을 규탄하며 산화했다.

이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과 장례식장을 찾은 오 여사는 “이소선 여사와 배 여사 등 가족을 잃은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하며 30여년간 함께 투쟁했다. 아직 떠날 시기가 아닌데 이렇게 가버리니 원통하다”고 말했다.

박관현 열사 누나 박행순(73)씨도 “아들을 잃은 배 여사님은 아들 몫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민주화 투쟁에 항상 앞장섰다. 역사의 큰 틀을 만드는 데 아들이 역할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엄마로서 정말 손색없이 살아가려면 뭐든지 열심히 하셨다”고 기억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6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배 여사의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었다. 또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를 연기했던 배우 강동원씨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강씨는 “영화 촬영 이후에도 배 여사님에게 자주 연락을 드렸다. 이렇게 다시 뵙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시보기 : ‘1987’ 강동원, 이한열 어머니께 김장김치 선물 받았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6102.html

9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열사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9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열사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밤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차려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열사의 빈소를 찾아 유가협 회원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밤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차려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열사의 빈소를 찾아 유가협 회원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밤 8시20분께 빈소를 찾아 “세상 일 다 잊고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앞서 오후 6시께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들러 “늘 거리에서 뵙던 어머님이 없어 허전할 것 같다. 온몸으로 실천하셨던 민주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 유가협, 광주전남추모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광주에서 삼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서울에는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각계 추모성명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진보연대와 민주노총 광주본부, 이용섭 광주시장 등은 각각 이날 성명을 내어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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