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반기문, 전두환 조문…“과실 많은 건 맞다, 사과 안 해 안타까워”

등록 2021-11-24 10:57수정 2021-11-24 14:08

전두환씨 빈소 이튿날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전두환씨 빈소를 조문한 뒤 “전 전 대통령이 과가 많은 건 틀림없다. 용서를 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 빈소를 찾아 “전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공과에 대해서 역사가 평가를 계속할 것이다. 특히 광주 민주 항쟁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를 밝히지 않은 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은 공과가 있기 마련이고, 전 전 대통령이 과가 많은 건 틀림없다. (전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용서를 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인사의 조문이 드문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은 “(전씨와) 인연이 깊은 것보다도 직간접적으로 뵌 일이 자주 있었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역사의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선 안 되겠다는 계기로 문상을 왔다”고 했다.

하나회 및 5공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전두환 정권 때 대통령비서실 제2정무수석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김창식씨는 조문한 뒤 “(최근까지도) 안부 전화를 몇 번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조문을 꺼리는 것과 관련해 김씨는 “돌아가신 분이니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회’ 일원이었던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박철언 당시 대통령 정무·법률비서관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아침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보수단체의 전씨 추모 분향소가 2시간여 만에 철거되는 일도 있었다.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가 새벽 6시께 사전 신고 없이 천막 3동을 설치했지만, 종로구청이 아침 8시께 직원 10여명을 투입해 천막을 철거했다. 철거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지 장현은 박강수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30만명 ‘김건희 특검’ 외쳤다 1.

[영상]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30만명 ‘김건희 특검’ 외쳤다

“윤-명태균 녹취에 확신”…전국서 모인 ‘김건희 특검’ 촛불 [현장] 2.

“윤-명태균 녹취에 확신”…전국서 모인 ‘김건희 특검’ 촛불 [현장]

거리 나온 이재명 “비상식·주술이 국정 흔들어…권력 심판하자” [현장] 3.

거리 나온 이재명 “비상식·주술이 국정 흔들어…권력 심판하자” [현장]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4.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머스크가 칭찬한 ‘사격’ 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에 발탁 5.

머스크가 칭찬한 ‘사격’ 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에 발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