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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고등학생이 할 말인가…“일하다가 죽기 싫어요”

등록 2021-10-30 20:40수정 2021-11-03 17:59

“현장실습생을 노동자로 인정하라!
부당한 작업지시를 거부할 권리!”
고 홍정운 학생 추모 촛불집회
한 학생이 “부당한 작업지시를 거부할 권리!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 학생이 “부당한 작업지시를 거부할 권리!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30일 저녁 요트 바닥 따개비 제거를 위해 잠수 작업 도중 숨진 여수 한 특성화고 학생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특성화고 학생들과 청년들은 계속되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죽음에 분노했다. 잇따른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노동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부당한 작업 지시를 내리는 경우 거부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상업고등학교 2학년 정예진 학생은 “정부는 현장실습생의 죽음이 재발하기 전에 실습 기업에 대한 안전점검 시행과 제대로 된 대책 마련으로 현장실습생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더 이상 죽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여수 특성화고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 인정을 촉구하는 청년 추모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여수 특성화고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 인정을 촉구하는 청년 추모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청년 김소연씨는 “현장실습을 나간 특성화고 학생들은 노동자로 인정조차 받지 못합니다. 법정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고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라며 “노동법에 적용받지 않아 초래되는 위험들입니다. 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노동자성 인정, 안전한 현장, 현장 실습생의 권리 보장과 권리 인식 교육 없이 현장실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현장실습생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여수 특성화고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 인정을 촉구하는 청년 추모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이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여수 특성화고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 인정을 촉구하는 청년 추모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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