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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류 권력 중심의 ‘청년담론’ 그 바깥의 생생한 목소리들

등록 2021-10-13 11:04수정 2021-10-13 11:28

<2021 아시아미래포럼>
청년포럼/ 청년들이 만드는 균열, 연결, 그리고 상상력

기성세대의 담론에 균열 내며
플랫폼 독립·소수자 문제 등
열정과 문제의식으로 삶 개척

남성·대학생·수도권만이 아닌
각양각색 ‘청년들’ 담아낼 예정
6월9일 청년포럼 참가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한 첫 모임에서 청년담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6월9일 청년포럼 참가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한 첫 모임에서 청년담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은 오는 20일 열리는 제 12회 아시아미래포럼에 ‘청년포럼’ 세션을 특별히 마련한다. 20~30대 젊은이들이 직접 청년담론을 논의하고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기성세대의 방식에 균열을 내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세대의 열정과 패기를 만날 수 있다. 이승윤 (41)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 부위원장 )가 좌장을 맡고,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20~30대 청년인 변재원 (27) 소수자정책 연구자, 이슬아 (29) 헤엄출판사 대표, 조소담 (30) 미디어 닷페이스 대표, 천주희 (35) 문화연구자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세차례에 걸친 화상회의를 통해 청년담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포럼 개막 당일 ‘청년들이 만드는 균열, 연결, 그리고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은 청년들의 다양한 모습과 그런 시도를 보려는 노력이 사라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상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바꿔나가는 청년들의 사례를 공유한다. 천주희 문화연구자는 청년담론이 청년의 삶을 담아내는 유용한 틀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청년의 다양한 욕구와 삶을 다루지 못하는 담론의 한계를 지적할 예정이다 . 그는 언론, 정치, 기업 등 주류 권력을 중심으로 다뤄지는 청년담론을 비판하며, 이들에게 질문을 다르게 던지는 사고 훈련과 언어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꼬집는다 . 현재 논의되는 청년담론의 장 바깥으로 눈을 돌려 현장에서 활동하고 실천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경청하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조소담 미디어 닷페이스 대표는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 ‘차별금지법 끝까지 지켜보기’ 등 그동안 닷페이스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새로운 방식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활동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에서부터 문제 의식을 갖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닷페이스의 기획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슬아 헤엄출판사 대표는 수필집 <일간 이슬아>라는 새로운 방식의 구독 모델 발명 사례를 공유하면서 거대 플랫폼으로부터 창작자가 독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장혜영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으로서 경험담을 나누며 대중적이고 재밌는 글을 쓰고자 하는 창작자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사건들과 만날 때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고민을 갖게 되는지 이야기할 예정이다.

변재원 소수자정책 연구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며 장애인 관련 정책과 제도를 직접 변화시키는 과정과 생생한 경험을 전한다. 경로 의존성이 존재하는 오래된 조직 안에서 새로운 정치 방식을 고민한다는 변 연구자는 과거와 현재의 정치 참여 방식 간 균형을 맞춰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청년에게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이승윤 교수가 진행할 패널토론에서는 청년들의 일상과 삶에 대한 유쾌한 대화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 실업, 주거 불안 등 청년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희망을 발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세션을 위한 사전 토론에서 우리 사회의 ‘청년담론 편중 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특히 많았다. 남성·대학생·수도권·비장애인만이 아닌 고졸 이하·지방 출신·비정규직 등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날카롭게 제기됐으며, 청년에 대한 관심이 진심일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정치권과 언론에서 청년의 삶을 너무 쉽게 정의하려 든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서혜빈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hyeb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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