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알려주는 수능 영역별 ‘꿀팁’
올해 입학한 대학생 선배가 ‘픽’(pick)한 수능 대비법은 무엇일까? 지난해 수능을 치른 뒤 지금은 캠퍼스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김예향(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1학년)씨에게 물었다. 아래는 김씨와의 일문일답.
― 수능이 50여일 남았다. 국어 대비법은?
“‘불수능’ 하면 국어가 떠오를 정도로 어렵다지만 기본은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수미쌍관, 대유법 등 단어 뜻을 알아야 문제도 풀 수 있다. <교육방송>(EBS) 수능특강(이하 수특)에서는 문학 파트가 많이 연계된다. 현대시와 고전시가 중심으로 봐두면 도움이 된다. 다만 소설은 수특에 실린 지문이 수능에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줄거리와 소설 속 인물 위주로 파악해두면 좋다. 국어 중에서도 수능 당일 제일 먼저 푸는 부분이 ‘화법과 작문’이다. 매일 오전에는 이 파트를 풀어보며 수능 당일 감각을 익히자.”
―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의외로 점수 받기가 힘들다.
“수특에서 영어 지문도 연계가 많이 된다. 특히 이비에스 누리집 자료 게시판을 보면 선생님들이 주요 지문을 추려서 파일로 올려준다. 80점대 후반 언저리에 있는 상위권은 자신이 공략할 유형을 확실히 정해두자. 빈칸 추론 문제와 순서 삽입 문제 중 상대적으로 쉬운 유형을 공략해 점수를 받는 게 좋다. 절대평가인 만큼 한 문제라도 더 얻는 게 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
― 탐구 과목은 양이 많아 쉽게 포기한다는데.
“노트 단권화 정리를 추천한다. 나도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노트 정리를 시작했다. 전혀 늦지 않았다. 노트 정리는 곧 개념 정리다. 지금은 새로운 문제를 찾기보다는 자신의 빈틈을 돌아보고 취약한 유형에 강해져야 하는 시기다. 한 문제라도 더 풀겠다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수특 등 자신의 주력 교재를 한권 정한 뒤 그 문제집에 나온 개념을 적어보고 오답 노트도 만들어 보면 좋겠다. 탐구 과목은 수특을 한번 더 톺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방학이나 학기 초에 풀었던 것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도표, 그래프 등 자료를 보게 된다.”
―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시기다.
“원래 9~10월은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때다. 점수 정체기다. ‘10점만 오르면 되는데 왜 안 되는 거지?’ 하는 마음보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자기 실력은 절대 어디 가지 않는다는 걸 믿어라. 자신을 믿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풀 때 긴장이 되어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벗어날 수 있는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만들어두는 것도 필요하다.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기보다는 선생님, 부모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외로운 수험 생활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격려를 받는 시간이 바로 고등학교 3학년 때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김예향(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1학년)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