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경북인터넷고는 가족 맺기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9단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단순히 가족을 맺는 형식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매주 두 시간씩 가족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한다. 1주차 때 가족이 된 뒤 2주차부터 ‘마음을 여는 시간’을 통해 서로 다가가게 된다”고 했다. 이때 아이들 생일잔치도 하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사와 학생이 친밀해지는 기회를 갖는다.
그 뒤 교사와 학생이 적성검사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꿈 찾기’를 하고 아이가 예절이나 기본 생활에서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을 배려하고 책임감을 갖는 일 등 누구나 커가면서 저절로 알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배워야 할 예절교육이나 사회에서 필요한 기초 질서를 알려주는 것이다.
5단계에서는 아이들이 부족한 학습 부분을 점검하고 특기·적성에 필요한 지식을 함께 배우는 활동을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1인 1특기를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교사 부모는 학생 자녀의 전반적인 면을 살피며 격려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주고 제대로 해내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족 단위로 문화 체험이나 봉사활동도 병행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 일의 의미를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 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누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과 함께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최화진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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