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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논술…인원은 줄고, 대학수는 늘어

등록 2017-01-31 09:10수정 2017-02-01 13:43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예비 고3 가운데 논술전형을 생각했던 학생들은 올해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줄었다는 소식에 이 전형을 준비해도 되는 건지 고민을 많이 한다. 실제로 올해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전체 모집인원은 1만3120명으로 전년 대비 1741명 줄었다. 하지만 논술전형 시행 대학 수는 증가했다. 고려대는 폐지했지만 한국산업기술대와 덕성여대는 신설해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 수는 31곳이 됐다.

전체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논술에 관심을 접을 일은 아니다. 주요 대학은 여전히 논술전형 비율이 높아서 학생부위주전형 지원이 불리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는 논술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전형이다. 최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까지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여서 논술 준비를 착실히 잘 해둔 학생들한테는 오히려 이 전형이 유리할 수 있게 됐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다음부터 각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안에서 논술 문제를 내고 있다. 출제 의도, 출제 근거, 채점 기준 등을 대학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학교에서도 논술 준비가 수월해졌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이 기준에 맞추다 보니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한 출제의 변별력 문제와 행정업무의 번거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학이 논술 선발 인원을 쉽게 늘릴 수 없는 이유다.

수능 최저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의 도입으로 주요 변수가 됐다. 수능 영어 상위등급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하대, 가톨릭대(간호과, 의예과 제외)는 올해부터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영어에 대한 수능 최저를 다른 영역과 합산하지 않고 추가 기준으로 설정했다. 연세대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수학(나/가),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에서 2018학년도에는 국어, 수학(나/가), 사회/과학탐구(2과목)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7 이내로 변경됐다. 추가로 영어는 2등급, 한국사는 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 두 대학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 적용 시 영어영역을 포함하고 반영 영역의 개수를 늘려서 수능 최저의 변별력을 확보했다. 중앙대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2018학년도에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변경됐다. 하지만 경희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과 무관하게 전년도와 동일하게 수능 최저를 유지한다. 영어 상위등급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실질적으로 수능 최저가 완화된 것이다. 이렇듯 대학별로 영어의 반영 여부 및 방법이 다양하므로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논술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서술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풀이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도 길러진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전형이라면 글쓰기 훈련 등을 차분히 하면서 철저히 준비하면 좋겠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문산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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