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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예비 고3 대입, 이미 시작이다

등록 2016-12-20 10:52수정 2016-12-20 10:57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2017학년도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이 마무리되면, 현재 고2 재학생들의 2018학년도 대입이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4월28일 전국 197개 4년제 대학교의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5만2325명으로 2017학년도보다 3420명 줄었지만, 수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3.8%포인트 늘어난 73.7%를 선발한다. 학생부중심전형의 비중이 전년도보다 3.6%포인트 증가해 전체 모집인원의 63.9%인 22만5092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741명 줄었지만 논술전형 대학은 30개교에서 31개교로 한곳 늘었다. 한국산업기술대와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고려대와 한국외국어대(글로벌)는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서울시립대 188명에서 168명, 경희대 920명에서 820명, 서강대 364명에서 355명, 성균관대 1154명에서 957명, 한양대 432명에서 39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논술고사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각 대학 누리집에서 기출문제와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학생부중심전형 가운데 교과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시행한다. 특히 지방 대학의 교과전형 비중은 여전히 높다. 연세대와 동국대는 2018학년도에 교과전형을 하지 않고 그 인원을 종합전형으로 대부분 선발한다. 국민대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449명을 선발하는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최저기준)이 없다. 반면, 중앙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380명을 선발하는데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 모두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23.6%로 전년도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고려대의 논술 폐지, 연세대와 동국대의 교과전형 폐지로 학생부종합전형은 더욱더 중요한 전형이 되었다. 종합전형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 입학사정관제에서는 가능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상당수의 대학이 내신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서 비교과만 우수한 학생이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종합전형도 최저기준이 있다면 통과 여부가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제출 서류 가운데 지원자 자신이 작성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다. 겨울방학 때 미리 쓰는 훈련을 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2단계로 넘어가면 면접 실질반영 비율은 매우 높아진다. 내신 성적이 낮다면 당연히 면접이 들어간 종합전형이 유리하다. 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수시에서 실패하면 정시 수능의 기회도 잃게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적성고사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10개교에서 12개교로 늘었고, 인원은 4562명에서 4885명으로 323명 늘었다. 평택대, 한성대가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전형을 다시 신설했다. 적성고사가 수능 형태로 바뀌면서 <교육방송>(EBS) 수능특강과 수능 완성에서 주로 출제되고 있어서 수능 모의고사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유리하다.

최승후 문산고 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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