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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익숙한 교재 보고 또 봐라

등록 2016-11-07 20:24수정 2016-11-07 20:28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찬바람과 함께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수능에 60만5988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2만2712명 감소한 45만9342명(75.8%), 졸업생은 970명 감소한 13만5120명(22.3%)이다. 졸업생이 지난해와 비슷한 13만명 정도이므로 수시모집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걸려 있는 학생들은 재수생 변수를 고려해 정시 지원을 해야 한다.

수학 가형 선택자는 2만4486명 늘어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다. 과학탐구 선택자는 1만3466명 늘어 전년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이공계 학과들의 높은 취업률, 정부의 이공계 우대 정책, 프라임 사업, 의대의 학부 전환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과학탐구(이하 과탐) 심화과목인 Ⅱ과목 응시자는 감소했다. 수험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피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쉬운 과목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Ⅱ과목이 쉬워 표준점수가 과탐Ⅰ에 비해 많이 불리했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Ⅰ과목 표준점수 만점자는 67~76점이었던 반면에 Ⅱ과목 표준점수 만점자는 63~68점이었다. 특히 물리Ⅱ의 경우 표준점수 만점자가 63점이었고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졌다. 대학에서는 이런 문제점 때문에 변환표준점수를 만들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바로잡고 있지만, 자신의 대학에 유리하게 보정하거나 보정을 하지 않는 대학도 있으므로 탐구과목 선택은 올해 수능에서도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또한 과탐Ⅱ 가산점 부여 대학이 한양대, 단국대(천안캠퍼스, 의예, 치의예) 정도여서 의예과를 지원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서울대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Ⅱ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과탐을 Ⅱ+Ⅱ로 응시한 경우 모집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하지만 2017학년도 과학탐구 난이도와 표준점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산점을 노리고 공부 부담이 있는 Ⅱ+Ⅱ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Ⅱ 과목 선택자가 이렇게 매년 감소한다면 이공계 학생들의 실력 저하로 이어져 기초과학의 기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지원자도 전년 대비 3607명(4.0%) 증가했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등락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요 대학에서 사회탐구 영역 한 과목으로 대체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제2외국어 및 한문을 사회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하고 있다.

수능이 열흘 남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새로운 교재보다는 <이비에스>(EBS)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꼼꼼히 다시 봐야 한다. 복습하면서 틀린 문제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치른 수능 모의평가와 학력평가 문제와 수능 기출문제도 풀어보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수능 전날까지 채워나가야 한다. 6월과 9월에 치른 수능 모의평가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시험이다. 하지만 그날이 새로운 세계로 가기 위한 설레는 긴장으로 가득하길 희망해 본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문산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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