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안전 점검 위해 수동정지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규모 5.1과 규모 5.8 지진으로 인해 이날 밤 11시56분부터 월성원전 1∼4호기를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 정밀 안전점검을 위한 것으로 지진행동 메뉴얼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지진으로인해 원전 가동을 중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신월성 1∼2호기는 월성 1∼4호기와 관측지점의 지반 및 지질상태 등이 달라 측정·분석된 값이 정지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관계로, 한수원은 이를 수동 정지하지 않고 정상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월성, 한울, 고리, 한빛 등 4개 원전본부와 수력, 양수 발전설비를 전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시설 안전에는 이상 없이 정상 운전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리원전은 "진도 6.5∼7.0 규모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추가적인 여진에 대비해 중요지점에서 시설점검을 벌였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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