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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나는 역사다] ‘소쑤’가 없었다면 공인인증서도 없었다?

등록 2016-06-26 21:44수정 2016-06-30 14:12

6월27일의 사람, 수학자 마리 소피 제르맹(1776~1831)


수학자 마리 소피 제르맹(1776~1831)
수학자 마리 소피 제르맹(1776~1831)

1831년 6월27일, 프랑스 수학자 마리소피 제르맹이 세상을 떠났다. 때가 공교로웠다. 얼마 후면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제르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살았다면 통쾌한 순간을 누렸을 텐데 아쉽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르맹은 대학에 입학할 수도 없었으니 말이다.

어릴 때부터 제르맹은 수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당시 파리의 에콜폴리테크니크는 남자만 입학을 허가했던 터라 제르맹은 편법을 써야 했다. 르블랑이라는 남학생의 신분을 도용해 우편으로 수학 수업을 들은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 제출한 과제물이 너무 천재적이었기 때문에 지도교수가 면담을 요청했고, 이런 사연으로 여성 수학자 제르맹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그 이름은 낯설지 몰라도 오늘날 제르맹이 남긴 혜택은 크다. 제르맹은 소수(‘소쑤’라고 읽는다)를 연구해 눈부신 업적을 남겼는데, 오늘날 전자상거래나 공인인증서는 아주 큰 소수를 이용하여 개인정보를 암호로 바꾸기 때문이다. 풀기 어려운 문제로 유명하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1995년에 증명한 것도 제르맹의 소수 연구 덕분이란다. 이런 제르맹이 차별 때문에 공부할 기회도 얻지 못할 뻔했다니, 아찔하지 않은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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