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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기술·기능 분야 꿈꾼다면 폴리텍대 고려를

등록 2015-10-05 20:18수정 2015-11-02 23:43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4년제 대학 수시모집 및 전문대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되었고, 9월 대학수능모의평가의 결과도 수험생에게 통보됐다. 이제 대학별 고사와 수능 준비만 하면 되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당장 취업을 해서 사회진출을 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한국폴리텍대학의 수시 및 정시 전형에도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 중심의 실무 전문인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특수대학이다. ‘종합기술전문학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학교에는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입학할 수 있다. 전국에 걸쳐 한국폴리텍Ⅰ대학부터 Ⅶ대학까지 7개 대학이 있는데, 한국폴리텍 특성화대학(바이오·섬유패션·항공캠퍼스)까지 포함해 총 8개 대학을 한국폴리텍대학이라 부른다. 8개 대학 35개 캠퍼스와 신기술교육원에서 2년제 산업학사과정, 기능사과정(국비직업훈련), 기능장과정(국비직업훈련), 2년제 학위전공심화과정(공학사) 등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기술과 직업 실무를 중점으로 교육하는 전문대학교와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전문대학은 2년제, 3년제가 일반적이고 일부 학과에 따라 4년제가 있지만 한국폴리텍대학은 모두 2년제다. 2년제 산업학사과정을 졸업하면 대학 학장 명의의 산업학사를 취득하기 때문에 대학 총장 명의의 전문학사 학위를 받는 전문대학과는 다르다. 실습시간도 일반 전문대학보다 2배 이상 많다. 장점 가운데 하나는 한 학기 학비가 약 110만원대로 한 학기에 학비 300만원이 넘는 전문대학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기능사·기능장 과정은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또한 기업전담제, 멘토링제 등 다양한 책임지도 시스템 운영으로 졸업생 취업률이 매년 80%를 웃돌고 있다. 올해Ⅰ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자동차학과 수시 1차 모집 일반전형은 경쟁률이 27 대 1에 이를 정도였다. 이렇듯 기계·자동차·자동화·정보통신·보건·항공계열 일부 학과의 인기는 전문대학 특성화 학과 못지않다.

한국폴리텍대학은 Ⅰ대학부터 특성화대학까지 8개 대학 35개 캠퍼스에서 2년제 산업학사과정과 기능사과정을 수시와 정시모집으로 나누어 학생을 선발한다. 한 예로 Ⅱ대학 인천캠퍼스 수시모집 전형은 학생부(80%)와 면접(20%)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한다. 3년간의 내신 성적이 있는 경우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 비율로 국어, 영어, 수학의 석차등급을 반영한다. 면접은 학업 및 취업 의지, 지원학과에 대한 이해도, 학과 특성에 따른 수학 가능 여부를 평가한다. 정시모집은 수능(80%)과 면접(20%)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한다.

이 학교에 원서를 접수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8개 대학별로 수시와 정시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예컨대 Ⅰ대학(서울정수·서울강서·성남·제주캠퍼스)의 수시 1차 모집은 지난달 24일 마감했지만 Ⅱ대학 인천캠퍼스의 수시모집 인터넷 원서접수는 오는 12일(월)부터 11월10일(화)까지 한다. 또한 한국폴리텍대학 내 캠퍼스 수시모집 합격 후 등록한 자(등록 후 포기자 포함)는 한국폴리텍대학 내 모든 캠퍼스의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아울러 한국폴리텍대학 정시모집에 등록한 자(등록 후 포기자 포함)는 한국폴리텍대학 내 모든 캠퍼스의 추가모집 지원을 할 수 없다. 특히, 동일 한국폴리텍대학 내 캠퍼스 중복지원 및 캠퍼스 내 2개 이상 학과 중복지원은 금지다. 즉, 타 권역 대학과 복수지원은 가능하고, 대학별 1개 캠퍼스 1개 학과만 지원 가능하므로 최대 8곳 지원만 할 수 있다. 단,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일반대학·교육대학·산업대학)에는 합격 및 등록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폴리텍대학은 평균 취업률이 85.8%(대학정보공시 2014년 6월1일 기준)일 정도로 전문대학 61.4%, 4년제 대학 취업률 54.8%를 훨씬 웃돌지만 기술직에 대한 편견 때문에 관심과 정보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기술·기능 분야에 실무를 겸비한 융합형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계시킨 현장실무중심 학사제도는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엔(N)포세대’, ‘헬조선’, ‘88만원 세대’ 등의 신조어가 고교생의 입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요즘 한국폴리텍대학은 4~6등급의 학생들이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다시 강조하지만 앞으로는 학벌 중심의 시대가 아니라 학과 중심의 시대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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