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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스마트폰시대 첫 월드컵
데이터 캐면 ‘나도 족집게’

등록 2014-06-23 19:15수정 2015-03-16 11:19

손흥민이 23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후반 골 기회를 놓친 뒤 땅을 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포르투알레그리/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손흥민이 23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후반 골 기회를 놓친 뒤 땅을 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포르투알레그리/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구본권의 스마트 돋보기
월드컵축구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출근길 표정은 독특했다. 이근호 선수의 첫골이 터지던 후반 23분, 지하철 객차 안은 일제히 쏟아진 탄성으로 가득 찼다. 집단 거리응원을 하는 도심광장 같았던, 비공식 ‘월드컵 응원 열차’였다.

이번 월드컵은 골 영상판독기를 도입하고 스프레이로 프리킥 지점을 표시하는 등의 새 규칙이 적용됐지만, 스마트폰 대중화 환경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휴대전화와 디엠비(DMB)를 이용한 이동중 경기 시청은 일반화됐지만, 이번 월드컵은 매 경기 상세 데이터가 널리 활용되고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관여가 특징이다.

각종 커뮤니티나 게시판 댓글에는 상세한 경기 데이터가 등장해 열띤 토론이 진행된다. “후반전 출전해 38분 뛴 이근호 선수의 이동거리는 4896m이고, 궤적이 그라운드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또 전력질주가 28회로, 95분을 뛴 팀 평균 31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빨랐던 선수는 이청용으로, 최고시속 28.33㎞로, 팀 평균 최고시속 25.67㎞에 비해 월등했다.” 피파 누리집은 모든 경기의 10여가지 상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경기분석이 활발한 것이다.

피파 자료를 보면, 시간별 포메이션 변화와 선수간 패스 빈도와 성공률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작전시간 없이 경기가 진행되고 결국 골로 모든 게 결정된다는 점에서 축구는 야구에 비해 기록경기와 감독의 관여도가 낮은 경기로 여겨져왔는데, 이번 월드컵은 팬들에게 축구 경기에서 데이터와 전략이 갖는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스포츠 경기도 알고 보면 더 흥미롭고 풍부하다. 피파의 데이터 공개로 축구팬들의 경기 이해 수준이 깊어지고 있다. ‘월드컵 족집게 도사’가 된 이영표 해설위원도 비슷하다. 데이터를 연구해서 얻은 정보를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에 결합시켜 얻어낸 통찰이 ‘신내림’을 방불케 하고 있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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