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후마니타스 칼리지 설립과 함께 교양교육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을 지난 9월 출범시켰다. 조인원 총장은 “남을 돕는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봉사를 통해 나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이라며 “지구적 차원의 보편적 의제에 대해 학생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고자 한다”고 봉사단 출범의 취지를 설명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겨레가 만난 사람] 후마니타스 칼리지 여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
경희대가 최근 대학 교양교육 혁신을 선언하고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기구로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신설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후마니타스(humanitas)는 ‘인간’, ‘인류’를 뜻하는 말로, 로마시대 철학자 키케로가 ‘문명을 만드는 사람’이란 뜻으로 만든 말이라고 한다. 서양 르네상스 시기에는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이상적 인간’이란 뜻으로 사용됐다. 경희대의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바로 인문학과 기초학문 중심의 교양교육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지식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학마저 경제 제일주의에 매몰돼 살벌한 경쟁과 물질만능을 추구하는 시대에 경희대의 이런 시도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각성이 아닐 수 없다. 학계는 물론 지식사회의 상찬을 받아 마땅하다. 조직에 헌신적이고, 동료와 친화적이며, 일에서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면 그 기업은 경희대의 혁신을 주목하기 바란다. 사람 되기 교육이 먼 장래의 동량을 키우는 일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정부는 경희대의 혁신이 다른 대학은 물론 사회 전반으로 퍼져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10월28일 경희대 총장실에서 조인원 총장(56)과 후마니타스 칼리지 신설의 의의와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치학자인 조 총장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은 ‘부드럽다, 아주 많이’였다.
인터뷰/이인우 기획위원 iwlee21@hani.co.kr
왜 인문학 등 교양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되었는지요?
“경제와 산업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대학마저 경제에 필요한 지식을 전문화하고 그에 따른 기능인을 배출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에 더 많은 정치적 가치를 부여하다 보니 거기에 압도되어 대학이 사회·경제적 요구에 끌려가는 경향이 너무 강합니다. 대학이란 곳이 자신과 타인, 자신과 공동체, 나아가 지구적 차원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표를 설계하는 그런 지적인 사유와 성찰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날로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건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하버드대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도 직면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하버드대 총장이 ‘리버럴 아츠’(인문학)의 강화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신의 성취와 타인의 성취를 함께 생각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소양과 자질을 갖추는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사회보다 더욱 심하게 대학교육이 전문화, 직업교육화, 기능화 쪽으로 가고 있어 좀더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대학교육 체계로의 방향 선회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경희대는 과거부터도 인문·예술 분야에서 특장이 있었는데, 그런 저력이 변화의 바탕이 되었나요?
“저희 대학의 설립 정신이 ‘문화세계 창조’입니다. 장구한 세월의 진화 과정 속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된 것은 결국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가치와 문화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문화가 곧 사람 되기의 핵심인 것이죠. 그런 각도에서 사람 중심의 문화를 각 학문 영역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학풍을 만들고자 한 것이 저희 학교의 설립 정신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사람에 대한 가치와 배려, 존중 같은 덕목이 너무나 빠르게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올바른 교육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이 필요하지 않나, 필요하다면 우리 경희대가 본래의 학풍과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좀더 나은 교육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하에 교양교육 혁신을 전개하게 된 것입니다.”
교양교육은 분야가 다양할 텐데 중심이 되는 핵심 이념이나 커리큘럼의 기본축을 설명해 주십시오.
“핵심 주제는 ‘문명’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문명을 건설했으며, 이 문명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시켜 가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1년 동안 문명을 주제로 한 2개의 중핵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국내 대학의 교양교육 체계에서 핵심 과목을 설치한 것은 이것이 사실상 처음일 겁니다. 문명이란 거대 담론이 추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우리 실생활에 깊숙이 녹아 있습니다. 1학기에는 문명 전개 과정에서 인간이란 존재를 살펴보고, 2학기에는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라는 문명 전개의 공간에 대한 이해를 시도합니다. 거대 담론으로서의 문명과 미시 담론으로서의 문명을 서로 넘나들며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과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게끔 할 것입니다.”
대학, 사회·경제 요구에 끌려 직업교육 매몰
나와 타인에 대한 사유·성찰 빠르게 퇴색
“공공의 가치 추구하는 대학으로 남고싶어”어떻게 커리큘럼 주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까? 학생들의 생각도 반영된 것입니까?
“우리가 3년 전부터 국내외 사례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저희 대학이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문화, 평화 등의 이념을 축으로 해서 준비위원회 20여분 교수님, 단과대 차원의 학생 의견, 총학생회의 의견 등을 종합했습니다.”
외국에서 참고한 모범사례는 어떤 것이었나요?
“저희가 주목한 대학은 하버드대였습니다. 하버드대도 4~5년을 준비해서 교양과정을 개편해 지난봄에 이를 공개했습니다. 생명, 사회체계, 윤리와 가치, 세상을 바라보는 미학과 해석학, 지구적 차원에서 미국의 위상과 역할 등 8개 분야로 짜여 있는데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양교육에서 시도할 주제는 모두 7개의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교육 방향과 카테고리가 하버드대가 만든 것하고 많이 중복돼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후마니타스 칼리지 설립은 언제부터 구상하셨습니까?
“기존의 교양학부 교육이 취업 준비 교육과 전공 이수 전단계에서 배우는 보조과목쯤으로 인식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은 각 대학이 오래전부터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도정일 명예교수님 등이 중심이 되어 3~4년 전부터 구체적인 준비를 해오다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준비위원회를 꾸려 연구와 조사를 거쳐 지난 9월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발족하게 됐습니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저희 대학의 전 교양과정을 총괄하는 기구가 될 것입니다.”
별도의 학장도 선임되나요?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이라고 이름할 계획입니다. 교양교육 혁신에 대한 학교의 의지를 보이고 학생들에게도 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학장에게는 부총장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드릴 예정입니다.”
교수진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일단은 학내의 기초학문과 인문교양 쪽에서 뜻과 열정을 가진 중견 이상의 교수들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또 외부에 문호를 개방해 다른 대학, 기관, 문화예술계의 전문인 등을 특별 초청해 강의를 맡길 계획입니다. 해외 유명 석학이나 인문교양 부문에서 업적을 쌓은 작가·예술인들을 초청해 방학중에 강의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당부분의 강의는 영어와 한글로 번역돼 온라인으로 전세계 시민에게 송출될 것입니다.”
수준 높은 강의가 기대되는데 일반 시민들에게도 강의를 개방할 생각은 없나요?
“그 또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의 수용을 위해 강의실 규모 같은 것이 애로점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수님들이 강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온라인으로 개방하는 방안,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 방법은 얼마든지 있겠지요.”
입시교육에 매몰된 우리 학생들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한 10년 전인가요? 프랑스 고등학교 철학교재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우리 박사과정에서 제공하는 철학 주제와 별반 차이가 없더라구요. 비록 우리나라 중·고교 교육이 취약하지만, 프랑스 고교가 가능한데 우리 대학이 못할 까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 1학기 신설…7개 영역 대주제는 ‘문명’
도정일 명예교수 중심 3~4년전부터 준비
“NGO 활동가 등 초빙…강의 개방도 계획”전공 분야에 대한 대학당국의 관심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음직한데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박사를 마치고 나니 오히려 전공 저변의 학문적 사유의 깊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기초학문과 인문학을 서로 넘나드는 지적 자유로움과 상상력이 있어야만 자기 전공의 심화와 확장이 가능한 겁니다. 최근 학교사회가 융합, 소통, 통섭을 강조하는 것도 전공이란 폐쇄적인 울타리를 깨서 좀더 높은 차원의 전공지식을 만들어내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양교육에서 이를 많이 흡수·섭취한다면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쌓는 데 더욱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기업들의 반응도 들어보셨습니까?
“처음에는 기업들이 우리의 의도를 곡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교수님들 사이에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기업 쪽 사람들을 만나 물어보니, 우리도 그런 인재를 원한다며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당장 써먹기 쉬운 인재보다는 회사에 대한 헌신성, 동료 선후배와 친화력 있는 인간관계,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걸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인문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재상을 기업도 희망하는 게 아닌가 저는 생각했습니다. 외국의 유명 엠비에이(경영대학원)도 인문학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똑같은 이유는 아니겠지만, 세계 차원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영혼이 없는 기업인, 영혼이 없는 전문성에 대한 자기성찰이 시작된 거죠. 최근 빌 게이츠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도 같은 맥락입니다. 부호지만 휴먼 어젠다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것에 저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우리 기업(인)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민교육이란 과목도 있던데요.
“짧게 얘기하면, 개인의 사적인 욕망의 실현만으로 자기 삶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궁극적인 행복은 자기의 성취가 공동체의 성취로 이어지는 데 있는데 그런 쪽으로 사회가 나아가기 위한 교육 중의 하나가 시민교육입니다. 나와 타인, 나와 공동체, 글로벌한 보편의제, 즉 인권, 환경, 자원고갈, 기후변화 등 세계인들이 함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나의 문제’로 생각하게끔 하자는 것이 시민교육 과목을 설치해 필수적으로 이수케 하는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이런 과목에는 시민운동가들도 많이 참여하겠군요.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시민운동가, 엔지오 활동가분들을 모셔와 강의를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시민적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도 많이 모실 생각입니다.”
경희대가 아주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 같습니다.(웃음) 총장님은 정치학자이신데 얼마 전 ‘정치와 정치 그리고 정치’란 주제로 특강을 하셨던데요.
“정치에 대한 실망과 기대라고 할까요, 그런 걸 표현하려다 보니 한번 듣기도 별로 좋지 않은 말을 세번이나 쓰게 됐습니다.(웃음) 현실정치가 갖고 있는 성공적 측면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정치를 혐오스런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나 정치 없이는 나라든 공동체든 세상일이 됐든 해결 방법이 없어요.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불신의 대상이기도 한 정치를 어떻게 잘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우리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특강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정치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차원으로 끌어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민사회의 힘이 커진 상황에서 정치는 꼭 나라나 큰 사회의 일이 아니라 시민의 문제이고, 시민의 문제는 곧 나의 문제라는 인식인 거죠.”
총장으로 대학 경영을 맡아 보니 어떻습니까?
“대학도 현실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제는 구성원간의 소통인 것 같습니다. 불신 풍조가 뿌리깊다는 걸 느꼈습니다. 4년 전 취임하면서 이 문제를 우리 대학에서만큼은 꼭 해결해보겠다고 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도 어려운 것이 소통의 문제입니다. 또 하나는 재정적 문제입니다. 대학이 본연의 위치를 지키면서 좀더 나은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사회로부터 더 많은 자율성을 확보해야 하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사학의 가장 큰 숙제이지요. 저는 어떤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대학의 공공성을 더 강화하자. 더 투명하고 더 개방된 자세로 구성원에게, 사회에 다가가자. 그럴 경우 재원 마련도 더욱 활성화되고 정부와 시민사회도 그런 대학을 조금이라도 더 후원하지 않겠는가라고요. 그런 방향으로 가야만 대학도 생존이 가능하고 성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마지막으로 ‘경희대 하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예의 조곤조곤하고 정확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제일 처음은 학술기관으로서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대학이었으면 좋겠고, 사적인 성취와 사회적 성취를 같이 고민하는 대학, 더 투명하고 열려 있고 사회적 지구적 신뢰를 구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대학, 학문세계와 새로운 문명사회에 기여하는 대학, 시민성과 세계시민성을 함께 강화하는 데 노력하는 대학…이게 욕심일까요?”
“경제와 산업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대학마저 경제에 필요한 지식을 전문화하고 그에 따른 기능인을 배출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에 더 많은 정치적 가치를 부여하다 보니 거기에 압도되어 대학이 사회·경제적 요구에 끌려가는 경향이 너무 강합니다. 대학이란 곳이 자신과 타인, 자신과 공동체, 나아가 지구적 차원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표를 설계하는 그런 지적인 사유와 성찰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날로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건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하버드대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도 직면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하버드대 총장이 ‘리버럴 아츠’(인문학)의 강화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신의 성취와 타인의 성취를 함께 생각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소양과 자질을 갖추는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사회보다 더욱 심하게 대학교육이 전문화, 직업교육화, 기능화 쪽으로 가고 있어 좀더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대학교육 체계로의 방향 선회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와 타인에 대한 사유·성찰 빠르게 퇴색
“공공의 가치 추구하는 대학으로 남고싶어”
도정일 명예교수 중심 3~4년전부터 준비
“NGO 활동가 등 초빙…강의 개방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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