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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독창적 관점 키우는 ‘발상의 전환’

등록 2008-10-12 16:15수정 2008-10-12 16:16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

1. 왜 배워야 하나?
2. 나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지수는?
3. 창의적 문제해결의 대가들

문제 상황 : 탁구를 치다가 공이 땅바닥에 고정시켜 놓은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파이프와 공 사이에 간격은 거의 없다. 탁구공을 꺼내라. 이것이 문제이다.

대부분은 물을 부어 꺼내면 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해결책은 지난 글에서 문제 삼았던 ‘정답적 사고’의 전형이다. 누군가로부터 답을 들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창의성의 가장 중요한 판단 준거인 ‘자기 자신만의 새로운 생각’이라는 기준에 못미치는 답이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답의 유형을 몇 가지로 정리하고, 각각의 답이 가진 사고의 특성과 개선점을 살펴보자. <표 참조>

탁구를 치다가 공이 땅바닥에 고정시켜 놓은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파이프와 공 사이에 간격은 거의 없다. 탁구공을 꺼내라.
탁구를 치다가 공이 땅바닥에 고정시켜 놓은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파이프와 공 사이에 간격은 거의 없다. 탁구공을 꺼내라.
그 어떤 문제라도 정답적 사고를 벗어나 생각하면 의외로 다양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단순하게 접근하면 단순하고, 복잡하게 접근하면 복잡한 게 세상의 일이다.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관련 영역의 지식과 현황을 잘 알아야 한다. 흔히 하는 말로 사고는 진공 속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고의 소재가 되는 지식과 정보가 충분해야 그것들을 활용한 질 높은 사고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새로 만나는 것이 날카롭게 부딪칠 때 생겨난다.

그러나 기존 지식에 머물러 있어서는 창의적 사고를 하기 어렵다. 주어진 문제의 기본틀 안에서 답을 찾는, ‘범주 안의 사고’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다른 각도나 관점에서 해결하는, ‘범주 밖의 사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 타이어 속에 얇고 부드러운 튜브가 들어 있었다. 튜브가 터지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었다. 당시 범주 안의 사고를 한 이들은 튜브의 강도를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문제의 원인인 튜브 자체를 없앰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에게 넘어갔다.

이런 사고를 ‘발상의 전환’ 또는 ‘현상 돌파적 사고’라 한다. 발상의 전환은 ‘범주 밖의 사고’다. 이들은 문제 자체를 다른 관점에서 파악한다. 범주 밖의 사고는 대체로 정말로 창의적인 사람들이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작용하는 창의성의 지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 문제를 자동차 전문가의 시각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이런 사고 상황에서는 학력이나 실력이 어느 정도는 무시된다.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문제를 자신의 시각으로 다시 만드는 활동(문제의 재구성)까지 포함한다. 단순해 보이는 문제에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이유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접근과 해결책을 생각해 낼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임선하 현대창의성연구소장 crema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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