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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습·봉사 등 점수화 ‘자기생활 반성표’
자기관리 능력 키워주는 ‘미래 디딤돌’

등록 2008-04-27 16:51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진로교육 /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계획을 잘 세웠는데 실천을 못했어요.” “시험을 앞두고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다 하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실천도 못하고 시험을 다 망쳤어요.”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쉽게 듣는 변명이다. 모두 자기관리 능력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특별히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자기관리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자기관리 능력의 차이에 따라 삶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계획하도록 ‘자기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관리하도록 학교나 학급 단위로 ‘주간 자기생활 반성표’ 작성을 습관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자기생활 반성표는 학기 초, 명상의 시간 등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면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보게 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예로 실천덕목인 ‘신미인대칭’(신뢰, 미소, 인사, 대화, 칭찬)을 적어보게 하자. 실천내용은 실천덕목별로 3개씩 15개로 한다. 약속을 잘 지켰는가, 학습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했는가, 수업에 성실히 참여했는가, 주1회 이상 남을 위한 봉사를 했는가,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했는가, 고운 말과 바른 말을 썼는가, 남들에게 친절히 대했는가,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는가, 남의 말과 고민에 귀를 기울였는가, 하루 한 번 이상 칭찬을 하였는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였는가 등이 대표적인 질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실천덕목을 정해놓으면 이 내용을 토대로 자기생활 반성표 양식을 만든 다음(보통 A4용지 1쪽) 인쇄해 개인별로 나눠준다. 학급별 파일 관리는 학급마다 진로도우미를 뽑아 그 학생들에게 보관ㆍ관리하게 하자.

자기생활 반성은 주1회 실시하는 명상의 시간에 작성하게 하자. 이 시간은 자기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생활태도를 반성하는 시간이므로 담임교사의 적절한 훈화와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학생들이 이 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반성은 자기 스스로 매주 월요일에 하며 항목별 3점 만점(잘함 3점, 보통 2점, 못함 1점)이며 총점은 45점으로 한다. 평점은 수(40∼45점), 우(35∼39점), 미(30∼34점), 양(25∼29점), 가(24점 이하)로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도록 분기나 학기별 1회 정도 주간 자기생활 반성표에 대한

소감문 쓰기 등을 하면 논술능력도 키울 수 있다.

21세기형 리더는 원칙 중심의 리더, 도덕적 권위를 가진 리더다. 도덕적 권위를 갖춘 리더는 타인을 섬기고 존중하는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인정과 신뢰를 받는다. 원칙 중심의 리더가 되려면 다른 사람을 이끌기 전에 셀프리더십을 먼저 갖춰야 한다. ‘프랭클린 정신’으로 알려져 있는 프랭클린은 삶에서 열세가지 덕목(절제, 침묵, 규율, 결단, 검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양)을 지키기 위해 날마다 수첩에 자신이 지킨 것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학부모의 과보호, 지나칠 정도의 간섭으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자기관리 능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상황을 낳는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자기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미래 도약을 위해 단단한 디딤돌을 마련해주는 기초적인 진로교육이 될 것이다.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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