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고3 담임을 하게 되면, 졸업 후 몇 년간은 다시 원서를 작성해 다른 학과로 진학하려는 제자들을 종종 만난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학과와 직업에 대한 정보 없이 막연하게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를 다시 찾기 위해 이렇게라도 방향을 전환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변화에 대한 용기가 없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렇게 막연하게 진학했던 대학을 졸업하고 적당한 직장에 입사해 생활하다가, 내가 대학원에서 만난 여러 직장인들처럼 10년, 20년이 지나서야 다시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 고민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 지식이 없는 교사들은 난감해한다. “언제 가르치죠?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죠?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까요?”
가장 일상적인 방법으로 진로교육 온라인 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우선 교사들은 학생들이 인터넷 즐겨찾기 폴더에 진로교육 관련 사이트를 저장해두도록 도와주자. 사이트들을 적극 활용하면 교사는 진로교육에 대한 감을 확실히 잡을 수 있고, 학생들은 일상적으로 진로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을 통해서는 심리검사, 직업정보, 직업사전, 학과정보, 학교정보, 진로상담, 진로가이드 등의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 또한 ‘마이 커리어’를 통해 나의 생애 설계, 나에게 맞는 진로탐색, 나의 진로활동과 성취, 마이커리어 수업관리, 친구관리 자료 등을 누적해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운영하기 좋아하는 요즘 학생들에겐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소년워크넷(youth.work.go.kr),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 워크넷(www.work.go.kr), 직업훈련정보망(www.hrd.go.kr) 등의 사이트도 추천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한국직업사전, 한국직업전망서, 진로교육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해 초ㆍ중ㆍ고등학교로 보급하고 있다.
이런 사이트들을 알려준 후 학생들에게 관심 있는 직업을 100개 찾아보라고 하자. 그 직업 가운데 좀 더 관심 있는 직업 10개를 찾으라고 한 다음 각 직업마다 1쪽 분량 이상의 자료를 조사하게 하자.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관심 있는 직업 3개를 추려 그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찾는 식으로 구체적인 과제를 내주자.
이밖에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에서 대학진학정보를, 청소년진로진학상담실(www.myway.or.kr) 등에선 진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 이외에도 각 시ㆍ도교육청과 관련 기관의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이런 온라인 사이트는 언제 활용하면 좋을까? 컴퓨터 수업 등 교사와 학생이 함께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에 하는 것도 좋고, 놀토가 있는 주에 간단한 과제로 내줘도 좋다. 주말에도 늘 컴퓨터를 끼고 사는 아이들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진로교육과 관련한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흥미를 갖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도록 길을 터주자. 양운택 돌마고 교감
그렇다면 이런 온라인 사이트는 언제 활용하면 좋을까? 컴퓨터 수업 등 교사와 학생이 함께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에 하는 것도 좋고, 놀토가 있는 주에 간단한 과제로 내줘도 좋다. 주말에도 늘 컴퓨터를 끼고 사는 아이들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진로교육과 관련한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흥미를 갖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도록 길을 터주자. 양운택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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