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리포트/한강투어 프로젝트를 다녀와서 8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 동안 한강투어 프로젝트를 다녀왔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부터 단양 선착장까지. 8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검룡소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검룡소’를 작은 옹달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20m의 암반을 뚫고 나오는 큰 샘이었다. 검룡소로 가는 길 또한 경치가 아름다워서 마음이 따뜻했다. 우리는 검룡소에서 세상에 흘려보내고픈 자신의 포부를 발표했다. 내 포부는 세상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나의 포부가, 모두의 포부가 이 물을 따라서 한강, 황해, 그리고 더 큰 바다로 나가서 세상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둘째 날은 드디어 배를 타는 날이었다. 아직 서툴러서 텐트 철거, 짐 정리, 식사 등이 미흡하고 준비시간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모두들 열심히 했다. 구명조끼, 헬멧 등을 착용하고, 래프팅을 시작했다. 물이 얕고 돌이 많아서 내리고 밀고를 반복하여 체력 소모가 많았다. 첫날이라서 패들링도 어색하고, 우리 팀의 마음도 잘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 점심은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이었다. 볶음고추장이 없었으면 먹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야영장은 수도도, 화장실도 없었다. 흑흑…. 그렇지만 나는 전인학생! 잘 적응했다. 근육통, 어깨결림 등 육체적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서 테크닉이 생겨 슬슬 사라져갔다. 후후후…. 시간이 갈수록 모두들 일에 능숙해지고,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래프팅 넷째날엔 원주 문화방송 촬영팀이 함께 했다. 가온누리 선생님, 참꽃 선생님이 계신 프로펠라조에 합류했다. 촬영모드라서 그런지 모두들 좀 더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지만 역시 짜여진 각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는 학교의 동영상이 더 좋다. 이날은 가장 재미있던 날이었다. 여울도 꽤 많았고, 물도 깊어 돌에 걸리지도 않았다. 큰 여울을 지나 어라연 계곡이라는 곳을 갔는데, 경치가 정말 장관이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그런 동강의 모습 그대로였다. 양쪽에는 푸르른 산과 앞에는 멋진 바위도 있었다. 이런 대자연을 보고 있으면 내가 한없이 작아 보이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했다. 또한 이 곳은 배로만 올 수 있는 곳이라서 래프팅의 묘미라고도 했다. 우리는 자연명상을 했다. 흘러가는 강물과 피부로 느껴지는 자연의 향기, 나에게 생명력을 준 것 같다. 마지막 날. 단양선착장에 가까워질 때 즈음 패러글라이딩과 경비행기들이 우리를 축하해 주었다. 제천농고 브라스밴드와 학부모님들도 축하와 격려를 우리를 맞아줬다. 래프팅을 마치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밀려들어왔다. 내가 뭘 하고자 래프팅을 갔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또 나는 그것을 얻었을까…. 아직 잘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번 래프팅으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확실히 얻었다. 글 춘천 전인고등학교 1학년 장혜인, 사진 춘천전인고등학교 1학년 최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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