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의 초등교사 사망 이후 교사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교사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전담팀(TF)을 만들기로 했다.
교육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어 “교육부와 복지부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선택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교원 마음건강 회복 지원을 위한 공동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년여간 연평균 20명가량(초등 12명 내외)의 공립 초‧중‧고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정도로 학교 현장에서 교원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교사들이 집단 우울감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교사 개개인이 우울과 불안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해 상담과 지원체제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 공동 전담팀은 올해 2학기부터 희망하는 모든 교원이 정신 건강을 진단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 대상 ‘특별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교원치유지원센터에서 이뤄지는 전문치료 간 연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신건강 위기 고위험군에 속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정신건강 전문의 등으로부터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들은 교육 활동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선생님들 마음의 위기는 학생의 학습‧정서 위기로 치달을 수 있으며 학교 현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한다”며 “조금의 우울감과 불안감이라도 느끼신 선생님들과 주변에 계신 가족, 동료분들께서는 망설이지 마시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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