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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2008대입,학생부+수능 변별력 충분”

등록 2006-03-14 19:31수정 2006-03-14 23:23

2007학년 대입전략을 세우려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지난 2월 초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한 입시기관의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강사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2007학년 대입전략을 세우려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지난 2월 초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한 입시기관의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강사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5개 과목 모두 1등급 0.34% “부풀리기 없어”
지난해 수능 언·수·외 1등급 전체 1% 못미쳐
“내신·수능 못미더워” 대학 주장 설득력 잃어

고1 학생부 분석해보니

지난해 2학기 고교 1학년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0.34%(78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과목 1등급자는 1학기 3.87%, 2학기는 4.04%로 나타났다.

이는 2008학년도 대입시 응시 예정자인 고교 1학년부터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해 교과 성적을 평가한 결과로, 일선 고교들이 학생부 성적 산정 때 1등급을 4% 이내로 하도록 한 ‘석차 9등급’ 지정 비율을 엄격히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적 부풀리기 때문에 고교 학생부(내신)를 믿을 수 없다며 대학별 고사 비중을 높이고 사실상 본고사 불가피론을 펴온 대학들의 자세 변화가 주목된다.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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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믿을 만하다”=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지난해 1학기 59개 고교 1만8836명, 2학기 75개 고교 2만3059명의 학생부를 분석해 학업성적 변별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성적 분포(표 1)가 나타났다며 이는 학생부 신뢰도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교 3년 동안 이수하는 30여개 과목 점수를 놓고, 모집단위별로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주거나 표준점수를 함께 사용하면 변별력이 더욱 커지는 것을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08학년도 대입시에서 학생부 신뢰도가 이렇게 높아진데다 수능시험 등급을 조합하면 학생 선발에 충분한 변별력이 있다”며,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높이려는 일부 대학의 주장을 반박하고 학생부 반영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주요 과목별 성적에서도 학생부의 변별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2학기 75개교 2만3059명 학생들 가운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과목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겨우 78명(0.34%)이었고 4과목 이상 1등급을 받은 학생까지 더해도 256명(1.11%)에 그쳤다.(표 2) 3과목 이상 1등급자는 558명(2.42%), 2과목 이상 1등급자는 1119명(4.85%), 1과목 이상 1등급자는 2578명(11.18%)이다.

고교 3년 동안 30여개 과목을 이수하게 되므로, 석차 9등급제를 적용한 각 교과 성적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상당한 변별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교육부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결과, 5개 과목에 등급만을 적용하면 점수는 1287가지 나오는데, 표준점수를 사용하면 실질반영점수가 커질수록 점수 가짓수는 훨씬 많아진다는 것이다.


“수능, 변별력 있다”=또 2006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언어·수리·외국어(영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이들 3개 영역 응시자 49만3599명의 1%에도 못 미치는 4687명(0.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3) 2개 영역 이상 1등급을 받은 학생까지 더해도 1만7597명(3.57%)에 그쳤다. 특히 이들 세 영역에다 사회탐구까지 네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439명(0.16%)뿐이었고, 언어·수리·외국어에다 과학탐구 등 네 영역 모두 1등급인 학생은 더욱 적은 277명(0.14%)에 그쳤다.(표 4) 이는 수능 1등급이 2만4천명에 달해 변별이 불가능하다는 대학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수치다.

언어·수리·외국어와 사회탐구 등 네 영역만의 합산점수를 내면 81가지, 곧 81등위로 분포된다. 점수 범위를 300~500점으로 주고 점수 단위를 2.5로 하면, 1등위 500점은 439명(0.175%), 2등위 497.5점까지는 839명(0.334%)으로 세분화한다는 것이다. 수능의 9등급제 전환으로 세밀한 변별력은 약해졌지만, ‘81등급제’의 변별력은 지니게 되며 영역별 배점과 가중치 등을 달리할 경우 학생부를 보완하는 변별력이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요컨대 학생부 성적에다 수능을 조합하고, 수능 점수를 다단계로 활용하면 대학들이 논란을 일으켜온 이른바 ‘고교간 학력 격차’는 보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허미경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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