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후보자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재산에 견줘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과 과거 국회의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공개한 재산 내역을 비교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11일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총 42억6201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2013년 교과부 장관 시절 밝힌 재산의 2배, 국회의원 임기 첫해인 2004년 공개한 재산의 4배가량 되는 금액이다. 이 후보자는 2004∼2008년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0∼2013년 이명박 정부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일했다. 2004년 7월 국회 공보에 공개한 재산은 10억130만원, 2013년 3월 관보에서 밝힌 재산은 21억6307만원이었다.
이 후보자 재산 가운데 아파트 가격의 상승 폭이 컸다. 1992년 구입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1채의 공시지가는 2004년 5억2500만원에서 올해 신고 당시 기준 24억4800만원으로 5배 가까이 올랐다. 아파트를 제외한 이 후보자의 재산은 18억1400만원으로, 2013년 아파트를 제외한 재산인 11억6310만원에서 6억5000만원 증가했다.
이주호 후보자는 최근 5년간 한국개발연구원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로 1억원 초중반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이 후보자의 소득금액증명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2017년 8910만원, 2018년 1억5000만원, 2019년 1억850만원, 2020년 1억1890만원, 지난해 1억520만원의 근로소득을 신고했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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