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대응 현장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있다. 검사는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이 받았으나,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검사를 받으러 나온 한 학생은 "병원이나 선별진료소 가기 어려웠는데, 학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오미크론 개학’ 3주만에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이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전체 학생 확진자(32만232명)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23일 교육부 자료를 종합하면, 1일부터 21일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은 모두 105만9818명이다. 개학 전날인 1일에 확진된 3만5677명을 빼도 102만4141명에 이른다. 개학 뒤 학생 확진자 가운데 초등학생이 54만225명(52.7%)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1만5041명(21%), 고등학교 19만7307명(19.3%), 유치원 6만6669명(6.5%)이 뒤를 이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월 둘째 주(8~14일)에 18.6%(219만8793명 중 40만8419명)로 가장 높았고, 3월 첫째 주(1~7일) 17.7%(153만1992명 중 27만1416명), 3월 셋째 주(15~21일) 14%(271만6015명 중 37만9983명) 등이었다. 3월 셋째 주에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교육부는 “자료 취합에 3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향후 누락된 인원을 추가하면) 실질적으로는 완만하게 유지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의 정상등교 비율은 21일 기준 89.5%로 14일 89.1%에서 0.4%포인트 올랐고, 반대로 전면 원격수업 비율은 0.6%로 14일(0.9%)에 견줘 0.3%포인트 줄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부모 등 동거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학생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 학생들만 따로 추려 ‘분리 급식’을 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부가 단속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현행 학교 방역지침에 ‘분리 급식’을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이미 칸막이 설치와 대화 금지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학생이 상처받거나 비교육적으로 다뤄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재발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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